4년 만에 부활하는 우리금융지주의 사외이사진에서 신상훈 우리은행(16,0500 0.00%) 사외이사(전 신한금융지주 사장)가 빠져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8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를 2016년 민영화 시 과점주주 매각의 취지를 유지하기 위해 현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들을 중심으로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우리금융지주의 임원 후보 명단에 따르면 신 전 사장 대신 정찬형 한국투자신탁운용 부회장이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를 맡기로 했다.

현재 신 전 사장을 포함한 우리은행 사외이사 5명은 모두 과점주주 추천을 받아 2016년 12월 30일에 선임됐다. 올해 말까지 임기이나 대부분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진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 만큼 신 전 사장이 사실상 사퇴한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지주 지배구조와 관련, 회장과 행장 후보군으로 꾸준히 신 전 사장이 거론되면서 거취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신 전 사장은 회장·행장 후보군으로 거론된 상황에서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로 합류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한국투자신탁운용 측에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전 사장은 "2년 임기를 채운 상황에서 사외이사진이 교체되는 선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임기까지는 우리은행 이사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전 사장은 신한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지낸 국내 대표 금융인 중 한 명이다. 1967년 산업은행에서 금융맨으로 첫 발을 뗐고, 1982년 신한은행 창립멤버로 합류한 후 요직을 두루 거쳤다. 풍부한 은행권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은행 과점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 추천을 받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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