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이 이달 들어 5거래일 연속 맥쿼리인프라(9,23030 0.33%)를 사들이고 있다. 연기금이 올해 맥쿼리인프라를 연속으로 매수한 경우가 있지만 이처럼 큰 규모의 매수는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맥쿼리인프라의 높은 배당수익률이 안정적 투자수익을 원하는 연기금의 결정에 힘을 실었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경영 리스크 해소, 3분기 견조한 실적 등도 매수 배경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달 들어 1일부터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맥쿼리인프라를 사들였다. 지난 1일 2억7300만원, 2일 10억원, 5일 9억1100만원, 6일 9억1400만원, 7일 10억4500만원 등 5거래일간 45만4154주를 41억4300만원에 매수했다.

연기금이 맥쿼리인프라를 연속으로 순매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8월 10일부터 17일까지 5거래일간 1억2200만원 규모로 사들였다. 다만 규모가 미미한 수준이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연기금이 맥쿼리인프라를 사들인 이유로 우선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을 꼽았다.
삼성증권은 맥쿼리인프라의 2019년 주당배당금(DPS)을 620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날 종가기준 시가배당률은 6.8%로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안정성을 추구하는 연기금이 연말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배당수익률이 꽤 높은 맥쿼리인프라를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며 “재무적 리스크나 향후의 실적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하나의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맥쿼리인프라의 운용사 변경 관련 우려도 해소됐다는 평가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맥쿼리인프라는 지난 9월 자산운용사 변경 안건에 대해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고 과반수에 미치지 못한 찬성수로 인해 해당 안건이 부결됐다"며 "운용사 변경에 대한 리스크와 비용 우려 해소, 여기에 운용보수 산정 기준 방식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변경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점도 매수 배경에 힘을 실었다. 맥쿼리인프라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 증가한 432억원을 기록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인천대교 자본재구조화와 추가투자로 차입금 증액과 대출금리 인상 효과가 있었다"며 "서울-춘천고속도로의 성공적인 자금재조달 효과가 반영된 것이 호실적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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