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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시장 예상대로 나오면서 코스피지수가 급등하고 있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서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강경모드를 이어나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8일 오전 10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99포인트(1.68%) 상승한 2113.6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2.17% 뛰면서 700선 탈환을 노리고 있다.

전날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시장 예상대로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했고,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했다. 앞서 월가 전문가들은 의회 권력이 나눠지는 상황은 시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일단,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는 미국 증시가 안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간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급등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2.13% 급등한 26,180.3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2.12%, 2.64% 상승했다.

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50년 이후 선거 종료부터 연말까지 주식시장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며 "시장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견인했던 정치 이벤트를 통과하면서 미국 주식시장은 진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서 미중 무역분쟁도 더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29일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기간에 만나 무역협상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입관세 부과는 대통령 고유의 행정명령으로 발동시킬 수 있지만, 민주당에게도 편성권이 주어진 만큼 세제개편안 등 예산안 이슈를 문제삼아 무역분쟁을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시장에선 민주당이 예산안과 소환권을 무기로 트럼프의 일방적인 대 중국 압박에 대해 속도 조절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중간선거 이후 무역분쟁과 관련된 일부 산업재들이 3%대 상승한 점도 이를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했다.

코스피지수도 연말 랠리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보호무역주의 기조 완화 등은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증시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서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체적으로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시간이 지날수록 증시 수익률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번 중간선거 역시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시장 변동성 완화와 함께 단기적 증시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향후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분쟁을 더욱 격화시키기 보다는 2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경제 발전을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특히 무역분쟁으로 인해 미국 기업들의 투입비용이 증가하며 실적 가이던스가 하향조정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최근 미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과의 무역분쟁 격화 보다는 속도조절 가능성이 높고, 이는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 우호적"이라며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달러 약세, 미 국채금리 안정, 무역분쟁 완화 기대 등으로 연말랠리 기대감이 높다"고 분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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