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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에서 상원은 공화당이,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차지했다.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하원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확실시 되자 금융시장은 변화를 보였다"며 "트럼프 정책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며 달러화가 여타 환율에 대해 약세를 보였고, 미국 국채금리는 채권 발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자 하락했다"고 전했다.

서 연구원은 "트럼프가 미 하원을 민주당에게 빼앗긴 점은 현재 진행 중인 대부분의 정치, 외교, 경제 정책들의 속도 조절이 예상된다고 볼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기자회견에서 '무역, 약가 인하, 인프라 투자 등에 대해서 민주당과 협력을 할 것이다'고 언급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인프라 투자는 일부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민주당 또한 미국의 인프라투자에 대해서는 반대를 하고 있지 않아 인프라 투자가 급격하게 축소될 개연성은 높지 않다"며 "다만, 논란이 일고 있던 멕시코 장벽 등과 관련 해서는 취소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약가인하 정책도 의회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간선거 결과가 나온 이후 미 증시는 대형 기술주가 상승했다. 더불어 제약, 바이오 업종 또한 동반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상, 하원이 나눠지며 약가인하 정책이 쉽게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전망하고 있어, 이에 기반해 관련업종이 상승한 것이다.
서 연구원은 그러나 "트럼프와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또한 살인적인 약품가격에 대해서는 인하를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된다"며 "이를 감안하면 약가인하를 민주당이 거부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의회가 교착상태에 빠지게 되면 약가인하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과의 무역분쟁도 속도 조절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민주당이 예산안과 소환권을 무기로 트럼프의 일방적인 대 중국 압박에 대해 속도 조절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간선거 이후 무역분쟁과 관련된 일부 산업재들이 3%대 상승했다.

미국 의회가 갈라지며 힘이 분리됐다고 해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완화될 개연성은 높지 않지만, 달러화가 미 의회 교착화 등으로 여타 환율에 대해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 미국 국채 금리가 채권 발행이 줄어들며 하향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점 등은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서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는 "향후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분쟁을 더욱 격화시키기 보다는 2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경제 발전을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특히 무역분쟁으로 인해 미국 기업들의 투입비용이 증가하며 실적 가이던스가 하향조정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최근 미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서 연구원은 "중국과의 무역분쟁 격화 보다는 속도조절 가능성이 높고, 이는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 우호적"이라며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달러 약세, 미 국채금리 안정, 무역분쟁 완화 기대 등으로 연말랠리 기대감이 높다"고 진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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