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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가 진행 중이다. 결과에 따라 미중 무역분쟁 및 트럼프 행정부 경제정책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어,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7일 오전 10시2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60포인트(0.51%) 오른 2100.22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중간선거 눈치보기가 극심하다. 이날 코스피는 0.09% 하락하다가 한때 0.86%까지 상승하는 등 얇은 매수세에 따라 출렁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상원은 공화당, 하원은 민주당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결과에 따른 증시 영향에 대해서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예상대로 양원이 분열될 경우 하원을 차지한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독단적인 관세부과 등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양원을 공화당이나 민주당이 가져가는 것은 시장이 원치 않은 시나리오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하는 경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아직 시장 가격에 관련 기대 및 우려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공화당이 양원을 차지하면 성장정책 기대감 등으로 미국채 금리가 상승폭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민주당의 양원 장악은 성장정책의 속도 둔화가 예상돼 부정적이다.
동부에서 서부로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이날 중간선거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 알래스카주를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중간선거의 결과가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해석도 있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일정 등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 전까지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할 것"이라며 "국내 증시의 하락세는 진정될 것이나 반등의 강도도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실적과 배당 등 숫자가 확실하게 확인되는 업종 및 기업에 집중하라는 권고다.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지난달 이차전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부진했다. 그러나 삼성전기(113,0001,000 0.89%)와 삼성SDI(217,000500 -0.23%)는 지난 3분기에 깜짝실적을 기록했고,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높아지고 있다. LG화학(337,5002,500 -0.74%)도 전기차용 배터리에 대한 목표치를 상향했다. 배당주 역시 배당락이 2개월도 남지 않은 가운데 시장 대비 탄탄한 모습을 이어갈 것이란 예상이다.

고 연구원은 "필수소비재도 실적이 안정적이고 주가수준 매력이 있기 때문에 관심이 필요하다"며 "필수소비재는 26개 업종 중 실적의 안정성이 두번째로 높고, 주가수준이 15년래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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