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류세 인하에 돌입한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주유소에서 주유소 관계자가 휘발유 가격을 '1591원'으로 조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한시적 유류세 인하에 나선 첫날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휘발유·경유 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지방은 하락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유가 정보 온라인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전국 주유소에서 보통 휘발유는 L당 평균 1665.5원에 판매됐다. 지난 5일 대비 24.8원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 4일(1663.9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급 휘발유는 하루 만에 67.5원 내린 1886.4원을 기록했다. 차량용 경유의 경우 17.3원 떨어진 1478.5원이었다.

오피넷은 유류세 인하 효과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 봤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도가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전날 1656.4원에 판매돼 지난 5일보다 76.7원 내렸다.

같은 기간 서울이 1715.3원으로 58.5원 하락하면서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인천(34.3원) 부산(34.1원) 광주(30.1원) 대전(30.0원) 순이었다. 하루 사이 30원 이상 내린 곳은 모두 특별시 또는 광역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종은 9.52원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작았다. 경북(15.4원) 경남(16.7원) 전북(17.1원) 전남(17.3원) 등 영호남 지역은 유류세 인하 효과가 더뎠다. 충남(19.4원) 충북(20.9원)도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상표별로는 가장 싼 알뜰주유소가 46.3원 하락한 1619.3원이었다. SK에너지는 25.6원 내린 1680.8원으로 집계됐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서울 등 도시 지역에 직영주유소가 많이 포진해 있는 데다 주유소 숫자도 많아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첫날 하락 폭이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특히 소비가 많아서 유류세 인하가 적용되지 않은 기존의 주유소 재고가 빨리 소진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약 2주일 정도 지나면 유류세 인하 효과가 대부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분간 기름값이 계속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류세 인하 시행 이틀째인 이날 오전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1658.0원으로 전날보다 7.6원 더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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