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硏 '2019년 전망' 세미나
수주 실적은 5년 내 최저치 예측
내년에 전국 집값이 1.1%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거시경제의 어려움이 자산시장을 압도하면서 부동산시장 상승세가 마침표를 찍을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 국내 건설 수주 실적이 최근 5년 내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3년 연속 감소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7일 ‘2019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열고 내년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이 올해보다 1.1% 하락하고, 전셋값도 1.5%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글로벌 통화정책과 자산시장, 거시경제 여건 등을 종합할 때 내년 부동산시장만 상승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서울이 상대적 강세를 유지하겠지만 거시경제의 어려움을 피해가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건산연은 이에 따라 내년 수도권 집값이 0.2%, 지방 집값은 2.0% 하락하면서 전국의 주택가격이 올해보다 1.1%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건산연이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과 전셋값 동반 하락을 점친 것은 2010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지방 역시 내년에는 준공 물량이 올해보다 줄어들지만 누적 준공 물량이 많고 거시경제 부진 영향을 받아 올해보다 하락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허 연구위원은 “하락장에서는 저가 매물을 다주택자와 투자자가 흡수해야 하지만 정부의 촘촘한 수요 억제책으로 집값 하락폭이 예상보다 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주택시장 위축 여파로 내년 건설시장도 부진할 것으로 건산연은 예상했다. 국내 건설 수주 물량은 작년보다 6.2% 감소해 2014년(107조5000억원) 이후 가장 적은 135조5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토목부문 등은 늘지만 주택·건축부문의 위축으로 내년도 전체 건설투자액은 올해보다 2.7%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건설경기 하락세가 과거보다 두 배 이상 빨라 건설경기 경착륙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지방 주택시장을 지원하고,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대폭 증액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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