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약세에 채굴할수록 손해

2011년 설립된 중국 최초의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BTCC가 암호화폐 채굴 사업을 중단한다.

BTCC는 6일 홈페이지를 통해 사업 개편의 일환으로 채굴 사업을 중단하며 이달 15일부터 채굴 서버를 우선 폐쇄하고 30일부터는 공식적으로 무기한 채굴 중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BTCC 산하 비트코인 채굴 사업체인 BTCC풀(BTCC Pool)은 2014년부터 운영된 업체로 올 6월 전체 지분의 49%를 홍콩 기반 금융서비스회사 ‘밸류컨버전스’에 매각했다.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업체 ‘블록체인 룩셈버그’에 따르면 BTCC풀은 연초 전세계 비트코인 연산능력(해시파워)의 3.3%를 차지했으나 6월 1.1%로 급감했고 지금은 해당 사이트 통계에 잡히지 않을 만큼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BTCC가 채굴 사업을 중단하는 표면적 이유는 사업 개편이지만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채산성 악화와 대내외 환경의 문제를 꼽는다. 비트코인 가격 약세가 수개월째 지속된 데다 각종 규제로 인해 경영환경마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채굴 원가는 국가별 전기요금 등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8000달러(약 895만원) 내외로 추산된다. 비트코인 시세가 8000달러 미만일 경우 채굴을 하면 할수록 손해라는 얘기다. 실제로 7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비트코인 시세는 729만4000원으로 채굴 원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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