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다리에 청테이프를 감고 있는 개가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A씨는 한 커뮤니티에 "아버지가 발견한 가여운 강아지"라는 제목으로 목줄에 묶여있는 개의 영상을 공개했다.

A씨는 "아버지께서 화물차 운전을 하시면서 성주에 화물 싣고 갔다가 다친 강아지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A씨의 아버지 보낸 메시지에는 "○○(아들 이름)야. 화물 싣고 한 콘크리트 공장에 갔는데 강아지가 차에 다쳤는데 청테이프만 붙이고 병원에도 안 가고 있었다. 아직 어린 거 같은데 눈에 어른거린다. 눈물이 나서 혼났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출처=보배드림

A씨는 "공장을 지켜주는 강아지인 것 같은데 어떻게 부러진 다리를 청테이프로만 칭칭 감아두고 방치할 수 있느냐"면서 "신고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조광래 반려견 정형외과 전문의는 "이런 경우 뼈가 제대로 붙지 않아 부정유합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뼈가 붙어도 다른 쪽과 균형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 보행 등에 문제가 생기고 다른 골격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반려견에게 골절이 일어나면 수반되는 통증이 어마어마하다. 입원장 안에서 운동을 제한하고 관리받으며 진통처치가 돼야 하는데 고통이 극심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조 원장은 "또 다른 문제는 청테이프로 인한 피부접착성 문제다"라면서 "의료용이 아닌 일반 청테이프 등으로 감쌀 경우 말초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화상과 유사한 피부 질환이 생기거나 더 심하면 피부 괴사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청테이프 강아지'에 대한 논란이 뜨겁자 해당 공장에는 문의가 쇄도했으며 관계자는 뒤늦게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깁스조치했다.

네티즌들은 "제보자 아버지 마음이 참 따뜻하다", "깁스했으니 빨리 낫길", "제보자가 참 좋은 일 했다"고 칭찬했다.

이에 제보자는 "빨리 치료받았으면 해서 올린 건데 커뮤니티 회원들 도움으로 깁스를 하게 돼서 다행이다. 도와준 회원들 덕분이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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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 조광래 (금천 K 동물의료센터 외과원장)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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