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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그 사이 제약·바이오주는 유한양행(234,500500 0.21%)의 대규모 기술수출 성공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세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실적 가시성이 높은 업체에 주목하라는 권고다.

6일 오전 10시5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 의약품지수는 전날보다 1.21% 상승하고 있다. 1조4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유한양행이 13% 급등 중인 것을 비롯해 대웅제약(181,0003,000 -1.63%) 동아에스티 종근당 등 다른 제약주도 4~8% 강세다.

유한양행은 전날 얀센과 비소세포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 5000만달러(약 550억원)를 지급받고,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최대 12억500만달러(1조3500억원)을 받게 된다. 이번 거래는 2015년 한미약품(434,5007,000 -1.59%)이 사노피와 5조원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이후 3년 만에 이뤄진 조 단위 계약이다.

대형 기술수출 성사로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국내 업체들의 기술과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유한양행 외에도 레이저티닙 개발사 오스코텍(25,9501,450 -5.29%), 폐암치료제 포지오티닙을 개발 중인 한미약품 등 경쟁력 있는 신약후보물질을 개발 중인 업체들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올 상반기와 같은 대세 상승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10월부터 나타난 원화 강세로 인한 외국인 수급 개선과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으로 제약바이오 업종은 올 4월까지 6개월 이상 상승했었다. 그러나 현재는 달러 강세로 외국인 투자금이 유입될 만한 환경이 아니고, 정부 정책 효과도 종료됐다는 것이다. 코스닥벤처펀드 설정액은 지난 6월 이후 성장이 주춤했고 지난달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때문에 연구개발 및 실적 동력(모멘텀)을 가진 종목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연말연초 반복되는 코스닥지수의 반등을 예상한다"며 "1월 둘째주 JP모간헬스케어콘퍼런스 기간까지 글로벌 헬스케어 지수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라젠(69,200100 0.14%) 바이로메드(184,600800 -0.43%) 제넥신(73,3002,700 -3.55%) 메지온(90,600700 0.78%) 등이 내년 상반기 중요한 임상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 결과에 따라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내년은 세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이익 성장이 귀한 해가 될 것이다. 실적 가시성이 높은 업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구 연구원은 "2019년 실적 성장 가시성이 가장 높은 업체는 제약에서 대웅제약"이라며 "대웅제약은 내년 2월2일 나보타 미국 허가에 따라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한미약품은 다수의 연구개발 모멘텀을 기대했다. 내년 상반기에 삼중 작용제 'HM15211'의 임상 1상 종료 및 기술수출, 하반기에는 비만치료제 'HM12525A'의 미국 2상 결과 발표 및 대규모 마일스톤 유입을 예상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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