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기업 문화

현대자동차 직원들이 ‘스마트 보고’ 시스템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은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흐름에 빠르게 대응하고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업문화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는 본사 팀장급 직원을 대상으로 월 1회 ‘리더스 모닝포럼’을 열고 있다. ‘임직원의 아침을 신선하게 열자’는 생각에서 기획됐다. 회사의 정책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주요 사업본부가 돌아가며 현안을 발표하고 의견을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포럼 시작 전에는 커피 등 간단한 다과와 함께 자유로운 소통의 자리도 마련한다. 업무 연관성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부문 간 소통이 가능하도록 기획했다. 매회 200여 명이 참석할 정도로 참석률이 높다.

고객의 쓴소리를 듣는 행사도 열고 있다. 현대차는 고객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지난해 ‘H옴부즈맨제도’를 시행했다. 제품, 서비스, 마케팅 등 다양한 부문에서 소비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개선 방안을 찾는 고객 소통 프로그램이다.

기아차는 사내 소통을 위해 최근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통(TONG)’을 개발했다. 이 앱은 현장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안하고 피드백을 할 수 있는 ‘말하다’, 총무 복지 등 유용한 정보를 받을 수 있는 ‘듣다’, 사용자의 스케줄을 관리할 수 있는 ‘계획하다’로 구성돼 있다. 누구나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소통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2년 1월 전사적으로 ‘워크스마트 제도’도 도입했다. 문서 자산화가 대표 사례 중 하나다. 문서 자산화란 개인 PC에 저장돼 있던 문서를 중앙 서버 네트워크 디스크에 등록해 집적하는 것을 뜻한다. 업무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서 자산은 현대·기아차의 중앙 서버 네트워크 디스크에 보관돼 공유된다.
‘전사 문서 축적 및 자산화→문서의 구조화 및 체계화된 관리→문서 공유 및 활용을 통한 지식 자산 재창출’로 이어지는 업무환경 개선을 통해 일하는 방식 변화도 이끌어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임직원 교육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스마트한 기업문화 확산의 일환으로 2015년부터 매주 수요일 스마트데이를 시행해 삶의 질과 생산성을 모두 높이고 있다. 스마트데이는 매주 수요일 오후 5시30분 정시 퇴근을 적극 권장하는 프로그램이다. 스마트데이의 실질적인 운영을 위해 석식 미시행, 통근버스 시간대 변경, 오후 6시30분 이후 사무용 컴퓨터 강제 종료 등 다양한 실천 방안을 마련했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등 다양한 인문학적 소양을 기를 수 있는 강의도 하고 있다. 심리학, 종교, 패션, 신경과학 등 다양한 분야 명사를 초청해 강연을 이어가고 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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