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견해차 부각 속 "美 참견질" 비난…"美눈치보다간 큰뜻 못이뤄"

최근 남북협력 속도를 둘러싼 견해차가 한미 사이의 이슈로 부각된 가운데, 북한 선전매체들이 미국이 민족 간 문제에 간섭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글을 게재했다.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1일 '외세의 천만부당한 간섭을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문제는 미국이 말로는 조선반도의 평화보장이요, 북남관계 개선에 대한 지지요 하면서도 실천행동에서는 그와 상반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남북교류·협력에 대해 '제재틀에서 탈선하지 말아야 한다'며 남측을 압박하는 것은 "우리 민족 내부 문제에 대한 푼수없는 참견질"이라고 이 매체는 주장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인 메아리도 같은 날 미국이 남북의 철도 공동조사에 대해 지난 8월 유엔군사령부를 통해 제동을 건 것, 미국 재무부가 최근 국내 은행들에 직접 대북제재 준수를 요청한 것 등을 거론하며 비난했다.
이 매체는 "도대체 미국이 무슨 권리로 북남관계 문제에 끼어들어 이래라저래라 훈시질"하느냐며 "오로지 저들의 잇속만을 추구하는 미국의 눈치를 보며 주저하다가는 언제 가도 우리 겨레의 염원과 민족의 큰 뜻을 이룰 수 없다"고 주장했다.

남측은 남북관계 진전이 북미협상과 비핵화도 촉진할 수 있다는 입장에서 각종 남북교류·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를 약화하지 않도록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북이 지상·해상·공중 완충구역에서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한 이날 우리민족끼리는 "(남북이) 상대방을 자극하는 군사적 행동 조치들을 완전히 중지하고 정세 완화에 유리한 환경과 조건을 조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적대행위 전면 중지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상대방에 대한 불순한 군사적 적대행위들은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를 파괴하고 북남 사이에 불신과 대결만을 조성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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