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둥이 불안정한 건축물이 무너지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불안정한 상판을 받치기 위해 내부에 보조적인 설치를 하고 외부에도 여기저기 보조물을 붙여 쓰러지지 않도록 지탱해야 할 것이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다.

몸을 집에 비유하자면 엉덩이는 토대, 척추는 기둥, 목은 지붕으로 볼 수 있는데 각 부분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몸을 받쳐준다. 허리나 배에 근육이 부족하고 힘을 받치지 않으면 이리저리 군살이 붙고 내장비만이 되기 쉽다.

체중의 약 10%에 해당하는 두개골을 받치는 것도 결국은 몸의 토대인 엉덩이가 해야하는 일이다. 엉덩이가 안정되지 않고 흔들리거나 삐뚤어져 있으면 기둥인 척추와 지붕인 목도 불안정하기 마련이다.

'식이요법에도 신경 쓰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데 나는 왜 살이 빠지지 않을까' 고민이 된다면 엉덩이에 주목해 보자.

일본 체형교정 전문가 나카무라 나오코는 신간 '엉덩이 리셋 다이어트(비타북스)'를 통해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반드시 엉덩이를 먼저 단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엉덩이 근육이 중요한 이유는 엉덩이에 있는 대둔근은 몸에서 가장 큰 근육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근육이 많은 부위를 단련하면 다른 부위의 근육을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적은 운동량으로도 근융량이 크게 늘어나고, 근육량이 늘어나면 기초대사량이 높아져서 칼로리 소모가 잘 되는 몸으로 변한다.

엉덩이 근육이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몸 전체의 균형 때문이다.

엉덩이 근육은 몸 전체의 근육을 잡아주는 중심부 근육으로 신체의 균형감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골반이 비틀어져 있으면 운동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골반 주변의 근육강화가 어렵게 된다.
그렇다면 엉덩이가 달라지면 우리 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게 될까.

나카무라 나오코는 "골반의 비틀림을 개선하면 몸 전체에 균형이 잡히고, 엉덩이 근육을 키우면 지방이 잘 연소되는 예쁜 몸이 된다"고 말한다.

아울러 "소화기관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균형이 이뤄져 만성 질환 등을 해소하는 데도 여러가지로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박연수 핏엔젤 트레이너는 "제 아무리 날씬한 여성도 엉덩이가 쳐져 있다면 상대적으로 허리가 길어보이고 다리는 짧아보이는 걸 피할 수 없다"면서 "30대 후반을 넘어가면서 체지방은 쌓이고 근육은 빠져나가기 시작해서 특히 힙라인에 근육이 생기게 하기는 쉽지 않다. 엉덩이 근육은 복근보다 만들기 어렵지만 그 만족감은 더욱 높다"고 말했다.

나카무라 나오코가 직접 12kg을 감량하며 만든 '엉덩이 리셋 다이어트'에는 비뚤어져 있는 엉덩이를 바로잡고 단련하여 살이 잘 빠지는 몸을 만드는 여러 방법이 소개돼 있다.

여러가지 동작 중 허벅지와 엉덩이 옆 근육을 강화시켜 요통도 없애고 엉덩이 라인도 예쁘게 해주는 운동법을 따라해 보자.

아래 동작은 허벅지와 엉덩이 옆 근육을 단련시키는 운동으로 허벅지 옆에 붙은 군살을 빼는 데 효과적이다.

엉덩이 리셋 다이어트 (제공-비타북스)

1. 팔꿈치와 무릎을 바닥에 대고 엎드린다. 한쪽 다리를 옆으로 들어 올리면서 숨을 내쉬고, 들이마시며 내린다.

2. 숨을 내쉬면서 다리를 엉덩이 높이보다 좀 더 높이 들어 올리고, 들이마쉬며 내린다. 위 두 동작을 반대쪽도 동일하게 실시한다.

3.위 자세가 익숙해 졌다면 이번엔 팔꿈치를 쭉 펴고 다리를 옆으로 들어올렸다 내린다. 반대쪽도 동일하게 시행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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