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합작공장 설립 검토
SK이노베이션(197,0001,000 0.51%)과 글로벌 완성차업체인 폭스바겐이 합작사를 설립해 유럽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자사 전기차에 필요한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해 자체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합작설과 관련해 폭스바겐과 SK이노베이션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선 성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연간 30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LG화학(344,5002,500 0.73%), 삼성SDI(220,0002,000 -0.90%) 등과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동시에 자체 생산 필요성도 꾸준히 강조해왔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올초 “중국을 중심으로 한 배터리 공급의 아시아 편중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의 급격한 증가에 발맞춰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올 1~8월 전기차 배터리 누적 출하량은 428.9㎿h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의 ‘선(先) 수주, 후(後) 증설’ 전략을 수정해 먼저 공급 물량을 확보한 뒤 수주전에 나서기로 했다. 헝가리와 중국 창저우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이 2022년께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연간 생산 규모는 20GWh로 증가한다. 미국 남부에도 배터리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어 유럽 공장까지 포함하면 총 규모는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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