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양기대 '반짝'효과 그쳐…MSCI 아태지수 약세장 근접

최근 중국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에 반짝 반등했던 아시아 각국의 주요 주가지수가 23일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22,010.78로 전날보다 2.67% 급락한 채로 장을 마쳤고 토픽스도 2.63% 내렸다.

오후 2시 45분 현재 한국 코스피는 전날보다 2.86% 하락해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인 2,099.81까지 떨어졌고 코스닥 지수는 3.26% 급락했다.

대만 자취안(加權) 지수는 2.00% 하락한 9,775.20에 장을 마쳤다.

전날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 영향으로 2년 반 만에 가장 높은 4.09%의 상승률을 보였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1.6% 하락했고 선전종합지수도 1.55%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25,539.94로 2.34% 내렸다.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는 지난 1월 찍었던 고점보다 20% 하락한 '약세장' 진입을 불과 2포인트가량 앞둔 상태다.

아시아 주요국 주가지수를 끌어올렸던 중국 정부 부양책의 실효성에 대한 기대감이 순식간에 꺼지면서 전날의 반등세가 일제히 뒤집혔다.

CNBC에 따르면 DBS그룹 리서치팀은 이날 보고서에서 "상하이종합지수의 4.1% 급등은 단기반등(dead cat bounce)인 것 같다"며 "중국의 어떤 방책이든 부양책이 아니라 외부 역풍에 따른 경제 둔화의 완충재"라고 지적했다.

최근 아시아 증시를 뒤흔든 가장 큰 요인인 미국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에 변함이 없는 데다 미·중 무역전쟁과 이탈리아 재정적자 확대 예산안을 둘러싼 유럽연합(EU)과 이탈리아의 갈등 등 리스크도 유지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관세를 완화할 의도가 없으며 중국 지도자들이 관세 문제로 더 고통을 느끼기를 원한다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해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한 관측에 더욱 힘을 실었다.

월가를 추가로 압박하고 있는 미국 기업 실적 저하에 대한 불안감,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전 세계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다케이 아키라 애셋매니지먼트 원 채권펀드 매니저는 로이터통신에 "한마디로 전 세계가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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