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이야기

한림원, 15개 혁신기술 선정

8K OLED 디스플레이(왼쪽부터), 보스포루스 제3대교, 친환경 수소차 넥쏘.

LG디스플레이의 ‘초고해상도 8K OLED 디스플레이’, 삼성전자의 ‘차세대 프리미엄 10나노급 D램’이 올해 국내 산업계를 빛낸 기술로 꼽혔다.

한국공학한림원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를 비롯해 총 15개 회사의 기술을 올해 대한민국 산업을 이끈 혁신기술로 꼽았다. 전자전기정보, 기계공학, 건설환경, 화학생명, 재료자원 5개 분야에서 3개씩 선정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LG디스플레이의 초고해상도 8K OLED 디스플레이다. 8K는 해상도가 3300만 화소(7680×4320화소)에 달한다. 가로 화소 수가 8000개에 가까워 ‘8K(K=1000)’로 불린다. 기존의 UHD(3840×2160화소)급보다 네 배 더 선명하기 때문에 초대형·초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는 가장 완벽한 화질을 구현하는 OLED 기술을 통해 8K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점을 인정받았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께 해당 시장이 100만 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프리미엄 10나노급 D램 기술도 주목받았다.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D램을 양산했다는 게 공학한림원의 평가다. 이 모델은 1세대 10나노급 D램보다 생산성을 약 30% 높였고, 데이터 읽기 속도를 두 배 이상 향상했다.
동시에 서버용 DDR5, 모바일용 LPDDR5, 슈퍼컴퓨터용 HBM3 및 초고속 그래픽용 GDDR6 등 차세대 프리미엄 D램의 모든 라인업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2세대 10나노급 공정을 적용한 D램 제품군 비중을 7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친환경 넥쏘 수소전기차도 선정됐다. 국내 최초의 전용 수소전기차로서 일반 내연기관차 이상의 안락함과 트렁크 공간, 동력성능을 확보한 모델이다. 수소전기차 중 세계 최고 수준의 항속거리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또 연료전지 스택의 성능을 개선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연료전지시스템 효율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넥쏘는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프랑스 방문 기간 탑승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건설환경부문에서는 현대건설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최대 장경간 사장현수교 교량 보스포루스 제3대교가 선정됐다. 세계 교량건설 역사상 한 번도 시도하지 않은 하이브리드 교량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주탑에 고정된 케이블이 상판을 잡아당기는 사장교와 주케이블에 수직 로프를 연결해 교량을 지탱하는 현수교를 동시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1000m급 이상의 장대 케이블 교량에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채택했다.

보스포루스 제3대교는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철도·도로 병용 교량으로 쓰이고 있다. 교통체증에 시달리던 터키의 숨통을 틔워준 다리로 평가받는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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