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택시 파업 2만명 동참 추산…시민들 일찍 출근 나서
출근시간대 한산한 택시 승차장

카카오 카풀 반발 위해 택시 업계 24시간 파업 /사진=연합뉴스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발대하는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18일 새벽 4시부터 하루 동안 파업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출근 시간을 맞아 불편이 우려된 상황에서 예고됐던 교통 대란까지는 없었다.

하지만 평소라면 길게 늘어서 대기하고 있어야 할 택시 승차장은 한산했고, 카카오 택시 앱과 콜 택시를 이용하려고 해도 택시를 잡기 어려웠다.

이날 서울 시민 김모씨(30)는 "출근 시간이 빠듯할 것 같아 집에서 카카오 택시 앱으로 택시를 부르려고 시도했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매칭되는 택시가 없었다"며 "대로변으로 나와도 평소에 많이 보이던 택시는 없어 결국 버스를 타야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출근길 시민들은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서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야 했다.

의정부시는 전날 택시 승차장 곳곳에 택시 파업을 알리는 현수막을 붙여 시내버스 이용을 당부하고 마을버스 첫차와 막차를 늘리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오전 7시 40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지하철 3호선 대화역 입구 버스 승차장에는 서울역 인근으로 출근하는 M버스를 타기 위해 시민 100여명이 40m이상 길게 줄을 섰다.

대화역과 인근 주엽역 버스정류장에는 택시를 이용하지 못한 출근자들이 몰려 평소보다 긴 줄을 섰다.

그러나 전날부터 택시 파업이 예고됐기 때문인지 큰 혼잡은 없었다.

경기도는 이날 도내 법인택시 기사 1만496명, 개인택시 기사 2만6천608명 등 총 3만7천104명의 택시기사 중 절반을 넘는 2만여 명이 운행중단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법인 소속은 7천여 명, 개인택시는 1만3천여 명이며, 이들은 이날 운행을 중단하고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택시업계는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는 현행 운수사업법을 위반한 엄연한 불법이라며 현행법에 카풀이 가능한 '출퇴근 시간'이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아 사실상 24시간 운영해 택시 생존권을 침해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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