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지난주 급락에도 추가 하락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추세적인 하락 가능성은 낮다며 반등을 기대했다.

15일 오전 10시34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0.52% 하락한 2150.70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691억원과 275억원의 순매도다. 이번주 굵직한 이벤트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섣불리 매수를 외치지 못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곧 환율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이 환율조작국에 지정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들은 감안하면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미중 무역분쟁의 격화가 우려된다.

한국 시간으로 오는 18일에는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미국 중앙은행 위원들의 금리인상에 대한 생각을 볼 수 있게 된다. 이날 한국에서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 여부가 결정된다. 19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는 영국의 EU 탈퇴에 대한 협상이 진행된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부분 의사결정을 동반하는 정치적 상황에 엮여 있어 전망이 쉽지 않다"며 "그러나 2000선의 추세적 붕괴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과거 코스피지수의 저점 수준은 2000선 부근으로, 이 구간에서는 신뢰도 높은 지지선들이 중첩돼 있다는 판단이다.
또 기초체력(펀더멘탈)에 기반한 저점에 대한 확신이 생긴다면 주식은 반등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곽 연구원은 "정치적 이벤트들이 모두 최악으로 치닫지 않는 한 연말까지 2400선 회복을 목표로 전략을 수립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반등 과정에서는 지수보다 종목에 주목하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주 목요일 25까지 높아졌던 변동성(VIX)지수는 지난 주말 21까지 낮아져 글로벌 주식지수 역시 반등이 기대된다"며 "다만 이번 지수 회복 과정에서는 예전과 같은 강력한 회복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기업이익을 주도했던 반도체와 금융 업종의 이익성장률 둔화 및 신흥국 시장에 대한 우려 등이 반영돼 변동성지수가 하락하더라도, 코스피지수가 상승하는 폭이 예전보다 낮아졌다는 것이다. 또 최근 3년간 액티브펀드의 성과부진 시기에는 11월까지 강한 윈도드레싱 현상이 나타났다. 성과 개선을 위해 특정 종목에 강하게 투자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연말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기관은 새로운 종목에 의미있게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추세적인 상승을 보였다가 최근 하락장에서 단기 눌림목이 생긴 종목이 유망하다"고 판단했다.

삼성전기(112,5004,000 -3.43%) GS건설(42,400850 2.05%) 삼성SDI(220,0002,000 -0.90%) 현대제철(43,50050 -0.11%) 포스코켐텍 CJ ENM(217,3005,700 -2.56%) 대우조선해양(37,2001,200 3.33%) 등을 관련 종목으로 꼽았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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