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김창호 대장이 2013년 3월 아시아 최초로 히말라야 8천m급 14좌 무산소 등정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모습. [몽벨 제공]

13일(현지시간) 히말라야를 등반하던 한국인 등반가 5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주(駐)네팔 한국대사관이 시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기상상황 악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관계자는 "시신을 수습하려면 구조 헬리콥터를 띄워야 하는데 현지 날씨가 나빠 오늘은 작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내일 새벽부터 현지 날씨를 고려해 수습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사관은 이날 새벽 해발 3천500m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발견된 시신을 헬리콥터로 한 시간 거리인 포카라 시로 옮긴 뒤 다시 수도 카트만두 시로 운구할 계획이다.

대사관 관계자는 "13일 새벽 잠시 날씨가 좋았을 때 소형 헬리콥터를 띄워 수색한 결과 시신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대사관 측은 현재 소형 헬리콥터로는 시신을 옮기기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장비가 구비돼 있고 구조대원이 탑승한 중대형 구조헬기를 현장 인근에 대기시켜 놓은 상태다.
다만, 현지 날씨가 언제쯤 좋아질지 알 수 없어 언제쯤 시신 운구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서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원정대는 해발 7,193m의 히말라야 산맥 구르자히말을 오르다가 대원 6명 가운데 5명이 실종된 뒤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들은 등반 도중 강풍에 휩쓸리면서 급경사면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베이스캠프 바로 근처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고 나머지 시신 8구는 계곡 아래에 있는 상태다.

아울러 박영식 주네팔대사 등 현지 대사관 직원들은 사고 신고가 접수되자마자 현장대책반을 꾸린 뒤 네팔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며 상황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사관은 향후 유가족과의 협의를 통해 장례 및 유가족 입국·귀국 지원 등 조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히말라야 다울라기리산 구르자히말 사진과 함께 현지 매체에 보도된 기사 캡쳐. [히말라야타임즈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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