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카콜라 제공

유통업계가 아이스크림·정육점 자판기 등 이색 자판기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색 자판기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레트로(복고풍) 감성과 구매 편의성을 기반으로 이색 자판기를 출시해 소비 심리를 자극하겠다는 복안이다.

코카콜라는 최근 내 손안에서 음료가 슬러시로 변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코카콜라 슬러시 자판기'를 내놓았다. 코카콜라 슬러시의 공식 명칭은 '슈퍼 칠드 코크(Super Chilled Coke)'로 음료의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도 얼지 않고 액체 상태로 존재하다가 외부 충격에 의해 얼음으로 변하게 만드는 '과냉각 기술'을 적용했다.

이 자판기에서 꺼낸 코카콜라는 뚜껑을 완전히 열었다 닫은 뒤 보틀을 좌우로 가볍게 흔들고 톡톡 쳐주면, 음료가 슬러시로 변한다. 코카콜라 슬러시 자판기는 국내에서 CGV 용산 아이파크몰, 메가박스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있으며, CGV 용산점에서는 코카콜라뿐 아니라 스프라이트까지 슬러시로 즐길 수 있다.

아이스크림 전문점 '배스킨라빈스'는 직영점인 서울 한남점을 비롯해 총 6곳에서 아이스크림을 자판기로 뽑아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 ATM'을 운영 중이다. 매장 운영 시간과 관계없이 24시간 아이스크림을 구매할 수 있는 키오스크 형태 자판기로 제품을 선택한 후 현금이나 신용카드로 결제 가능하며 SPC멤버십인 '해피포인트'도 적립할 수 있다.

풀무원건강생활은 올해까지 다양한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인텔리전트 벤딩머신' 100대를 병원, 휴게소, 키즈 시설 등에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컴퓨터가 내장된 자판기 '인텔리전트 벤딩머신'은 통신기능을 탑재해 유통기간이 1~2일 정도로 짧은 신선식품도 실시간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작년 11월 시흥하늘휴게소에서 녹즙과 유산균음료, 핫도그 등 간식류 대상으로 시범 운영됐다.
이 밖에도 던킨도너츠는 최근 리뉴얼 오픈한 ‘던킨도너츠 강남본점’에 24시간 운영되는 스마트 밴딩머신을 비치해 언제든지 던킨도너츠의 주요 메뉴(냉장 스낵류 한정)를 판매하고 있다. 돌(DOLE)코리아는 용산역과 영등포역, 홍대입구역, 왕십리역, 국민대 등에 '바나나 자판기' 6대를 운영 중이다.

최근 무인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편의점 업계 역시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자판기를 활용해 인건비 절감 및 고객 편의성 제고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길이 10.8m, 높이 2.5m, 폭 1m 크기의 최첨단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를 지난 8월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는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아 고속기차를 형상화 했다.

CU(씨유)는 업계 최초로 편의점 매장 내 정육 자판기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CU가 도입한 ‘IoT 스마트 자판기’는 지난해 농협·KT·알파미트코리아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냉장육 무인 판매 플랫폼이다. 숙성냉장고와 자판기를 결합해 스크린 터치 방식으로 간편하게 신선한 고기를 구입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IoT 스마트 자판기’는 농협에서 인증 받은 1등급 한우와 한돈 중 삼겹살·목살·앞다리살 등 가정집에서 수요가 많은 국거리·구이·불고기용 부위를 선정해 300g 가량의 소포장 상품으로 판매한다. 해당 자판기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모바일 앱(App)만 활성화하면 냉장고의 온도·습도·유통기한 등 상품의 품질과 관련된 정보를 외부에서도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다.

CU는 해당 자판기를 CU삼송신원2단지점에서 테스트 운영한 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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