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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9거래일 만에 상승하면서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증시 폭락을 이끌었던 미 국채 금리가 크게 하락하지 않은 만큼 본격적으로 V자 반등에 나섰다고 보긴 어렵다는 평가다.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낮지만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12일 10시45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25포인트(1.00%) 상승한 2150.9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2%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의 추가 폭락에도 반등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2.13% 급락한 25,052.8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06%, 1.25%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15% 아래로 하락했다.

코스피 상승은 기술적 반등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코스피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추가 하락은 제한될 수 있지만, 이후에도 산재하고 있는 리스크로 지수 상승은 기술적 반등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2,45050 -2.00%) 연구원도 "심리나 수급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바닥 또는 V자 반등을 확신하기엔 주변 여건이 불안하다"며 "코스피 2060~2100 수준은 상당한 악재를 반영한 수준으로, 가격상 코스피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해소되려는 모습이 나타나거나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대한 우려가 완화될 경우 지수는 의미 있는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며 "미국 중앙은행(Fed)은 12월에도 금리를 인상한 뒤 내년에도 추가로 3회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투자심리가 쉽게 회복하긴 어렵다는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이 다음달 G20 정상회의에서 따로 만날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무역갈등이 해소 국면에 들어가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다음달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에서 미중 무역갈등 해소를 위한 회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앤드 프렌즈' 인터뷰에서도 "중국 경제는 많이 침체됐다. 나는 원한다면 (중국 경제에 타격을 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며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다. 중국은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단 코스피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다. 서정훈 삼성증권(28,150100 -0.35%) 연구원은 "시장 압박 요인에 대한 단계별 해소가 절실하다"며 "경기여건에 대한 확신과 기술주의 실적 개선에 대한 신호 확인이 우선 돼야 할 것으로, 단기적으로 차주에 있을 미 재무부 환율 보고서가 시장 방향성을 타진하는 재료로 기능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허 연구원도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선 미국 금리 급등세가 진정될 필요가 있다"며 "기술주들의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에 따른 나스닥 시장의 안정은 한국시장에서 외국인 수급 안정에 필요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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