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보다 전기요금 싼 온열기
스스로 온도 조절하는 전기담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난방제품 판매 '불티'

건조함 덜한 라디에이터
통풍 잘되는 온수매트 등 인기

드롱기 라디에이터 나노S(왼쪽부터) 신일산업 에코 히터, 보이로 온열매트, 파세코 캐비넷 가스 히터.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자 난방기기 판매가 늘고 있다. 올겨울엔 한파 예보와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보조로 쓸 수 있는 소형 난방기기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중소 가전업체들은 신기술을 적용한 소형 난방기기를 내놓고 있다. 공기가 덜 건조해지는 라디에이터, 냉장고 수준의 전기요금으로 쓸 수 있는 온열기, 주변 온도에 맞춰 스스로 온도를 조절하는 온열매트 등이다. 홈쇼핑에선 지난달부터 온수매트와 온열매트 판매를 시작했다.

◆1인용·절전형이 트렌드

생활가전업체 신일산업은 다음주 홈쇼핑을 통해 ‘2018년형 에코 히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온열기 제품은 따뜻하지만 전기료가 많이 드는 단점이 있었다. 신일의 에코 히터는 이를 보완한 제품이다. “냉장고 수준의 전기 요금으로 쓸 수 있는 온열기”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품 앞면에 탑재한 벌집 모양의 반사판이 열이 분산되는 것을 막고 높은 온도의 열을 멀리까지 전달, 에너지 효율을 높여준다. 예컨대 “300와트(W)로 틀어놓으면 600W 수준의 열이 발생한다”고 신일산업 관계자는 설명했다. 2017년형 제품은 인기가 높아 지난해 12월 초 제조한 물량이 다 나가 판매 방송을 중단하기도 했다. 2018년형 제품엔 기존 약 모드(300W)보다 약한 에코 모드(250W)를 추가해 내놓을 계획이다.

라디에이터를 틀 때 공기가 건조해지는 것을 보완한 제품도 나왔다. 이탈리아 가전업체 드롱기의 신제품 ‘나노S’다. 이달 초 국내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이 제품은 경쟁사 제품에 비해 원하는 온도에 두 배 빠르게 도달하고 균일한 온도를 유지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공기를 빠르게 데우기 때문에 덜 건조해지고,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인다. 작고 가벼워 집 또는 사무실 내 어디서나 들고 다니며 이용하기 편리하다.

파세코 캐비넷 가스 히터는 전기를 쓰지 않아 비용이 적게 드는 게 장점이다.
◆보온탁자 ‘고타츠’도 인기

GS샵은 지난해보다 1주일 빠른 9월21일 온수매트와 온열매트 판매를 시작했다. 이메텍 ‘온열매트’(사진), 일월의 ‘3D(3차원)매쉬 온수매트’, 스팀보이의 ‘사계절 슬림 냉온수매트’ 등이 인기가 높다. 온열매트가 너무 뜨거워져 잠에서 깨는 경우가 많다. 이탈리아 온열매트 이메텍은 센서가 실내 온도 변화를 감지, 스스로 온도를 조절해 적정한 온도에서 숙면을 취할 수 있게 해준다. 과열 및 누전 시엔 스스로 전원을 차단해 안전하다. 두께는 침대용 패드 수준으로 얇다. 손빨래도 할 수 있다.

일월 ‘3D매쉬 온수매트’는 기존 온수매트에 통풍이 잘되는 메시 원단을 적용했다. 통풍이 잘돼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GS샵 관계자는 “지난 8일 오전 7시대에 방송했음에도 2000여 명이 4억여원어치를 주문했다”고 전했다. 롯데홈쇼핑은 최유라쇼를 통해 독일 가전업체 보이로의 온열매트를 선보여 히트를 쳤다. 지난달부터 11일까지 총 3회 판매, 11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일본식 보온탁자 ‘고타츠’도 인기를 끌고 있다. 탁자 아래 온열기를 장착해 이불을 덮어 온기가 새어나가지 않게 막아주는 제품이다. 여름엔 탁자로, 겨울엔 온열기로 사용할 수 있다. 고타츠 판매업체 지이라이프의 성창식 대표는 “전기요금이 거의 나오지 않아 매년 매출이 20%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