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빚은 교육부 국정감사

장관 증인선서 때 퇴장
정회·속개하며 한시간 늦게 시작

공교육 신뢰 회복 지적에
"학생부 수정 이력 다 남길 것"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취임 후 첫 교육부 국정감사가 11일 자유한국당 의원의 퇴장으로 두 차례 정회하는 등 파행을 빚었다.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국정감사는 정회와 속개를 반복한 끝에 오전 11시께 시작됐다.

국정감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한국당 의원 6명은 유 부총리를 “교육부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유 부총리의 증인선서를 거부하고 퇴장했다. 곽상도 한국당 의원은 “유 부총리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총 19개 의혹이 제기됐는데, 그중 3개 의혹은 범법 행위 아니냐는 의문을 갖고 있다”며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된 뒤에 교육부 장관으로 증인 선서를 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한국당에서는 유 부총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사무실 임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 기자간담회 허위보고로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는 의혹, 우석대 전임강사 기간을 부풀렸다는 의혹 등을 제기했다. 이후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가자 이찬열 교육위원장은 국정감사 시작 5분 만에 정회를 선언했다.
한국당 의원 6명이 회의장에서 전원 퇴장하면서 유 부총리는 한국당 의원들이 자리를 비운 국정감사장에서 선서문을 낭독하고 교육부 업무보고를 했다. 이후 국정감사가 속개됐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오전 내내 장관의 답변을 거부하고 차관을 향해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유 부총리를 “의원님”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감사에서는 ‘공교육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문제제기가 잇따랐다. 학교 안전, 학교생활기록부 등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의 불신이 크기 때문이다. 학생부 정정 횟수가 해마다 늘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유 부총리는 “내년부터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상에서 학생부의 어떤 항목을 고쳤고 어떻게 고쳤는지 다 정보가 남도록 하겠다”며 “나이스 시스템 인증체계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