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에 반등 노린 상품 인기
원유價는 떨어지는 쪽에 베팅
"변동성 큰 레버리지 신중해야"
가격이 급락한 자산은 담고 오른 자산은 하락에 베팅하는 개인투자자가 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급락하자 반등할 때 수익을 내는 상품을 대거 사들이고, 유가가 최근 3년간 최고 수준까지 오르자 떨어질 때 수익이 나는 상품을 매수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지수가 하락한 최근 8거래일 동안 ‘KODEX 레버리지’를 214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피200지수 하루 등락폭의 두 배만큼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코스피200지수가 4.41% 급락한 이날에만 96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150지수 하루 등락폭의 두 배 만큼 수익을 내는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는 같은 기간 265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가 5.37% 급락한 이날 개인투자자들은 1108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이날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는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 2위, KODEX 레버리지는 3위를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가격이 떨어진 금 상품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국제 금 시장 선물가격의 두 배만큼 수익을 내는 ‘신한 레버리지 금 선물’ 상장지수증권(ETN)을 최근 한 달 동안 3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최근 상승세를 탄 원유는 가격이 떨어질 것에 베팅하고 있다. 원유 가격이 오를 만큼 올랐다고 판단한 개인투자자들은 원유 선물 가격 하락폭의 두 배만큼 수익을 내는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ETN을 이달 들어 2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유가가 상승할 때 두 배씩 수익을 내는 ‘신한 레버리지 WTI 원유’ ETN을 같은 기간 47억원어치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 가격이 떨어졌다 회복해도 레버리지 특성상 손해를 볼 수 있어 단기 투자에 적합하다”며 “가격이 오르거나 떨어질 것이란 확신이 있을 때만 단기 투자에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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