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연내 금리 동결 전망서 1차례 인상으로 수정

소비자물가 상승률 확대와 한국은행의 연이은 매파(통화 긴축 선호) 메시지에 주요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인상 시점을 11월에서 10월로 앞당겨 예상한 곳도 나왔고 올해 금리 동결에서 1차례 금리 인상으로 수정 전망한 기관도 등장했다.

1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HSBC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금리 인상을 위한 조건이 충족됐다"며 한은의 금리 인상 시점을 기존 11월에서 10월로 수정 전망했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1.9%로 한은 목표(2%) 가까이 나온 점이 이 같은 전망의 배경이 됐다.

물가 상승률은 IB들의 예상치(1.6%)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깜짝 상승세라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골드만삭스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 목표 수준으로 가파르게 올랐다"며 기존 10월 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BoA-ML도 "10월 금통위에서 금리가 인상할 가능성이 유의미하게 상승했다"고 내다봤다.
이주열 총재가 계속해서 금융불균형에 대응할 필요성을 시사한 점 역시 연내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이 총재는 지난달 말 미국의 금리 인상 후 "거시경제, 금융 불균형 축적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줄여나가는 것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기자단 워크숍에서도 "잠재성장률 수준 성장세가 이어지고 물가목표 수준에 점차 근접해나간다는 판단이 선다면 금융안정도 비중 있게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씨티는 이 총재의 발언을 매파적이라고 해석하며 "이는 10∼11월 금리 인상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애초 내년까지 한은이 금리를 동결하리라고 예상했다가 올해 10∼11월에 한은이 한 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전망을 수정했다.

HSBC와 바클레이스는 "최근 물가·생산지표는 중앙은행이 가계부채 누증, 한미 금리 차 확대 등 금융안정 문제에 초점을 맞추도록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노무라, 바클레이스는 여전히 11월 금리 인상 전망을 고수했다.

노무라, 바클레이스는 "고용시장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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