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9,68040 -0.41%)재보험이 중국 금융당국에 상하이지점 설립을 신청한 지 4년 만에 내인가를 획득했다. 향후 첫 번째 중국 지점 설립을 통해 현지에서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사진=한국경제 DB)

코리안리는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이하 은보감회)로부터 중국 상하이지점 내인가 획득을 통보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은보감회는 홈페이지에 "코리안리가 중국 내 재보험영업지점을 설립하는 것을 비준한다"는 내용의 상하이 지점 비준 관련 공식문서를 게시했다.

코리안리가 2014년 11월 은보감회에 상하이지점 설립 인가를 신청한 후 약 4년 만에 나온 허가다.

내인가를 획득하면 설립준비팀을 구성해 1년 내 구체적인 설립 준비를 마쳐야 한다. 이후 은보감회가 본인가를 승인하면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코리안리는 이미 지점용 현지 사무실을 마련한 상태라고 전했다. 추가적인 현지 인력 영입 등 본인가 획득을 위한 작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코리안리는 현재 중국에 베이징사무소를 두고 있지만 사무소의 한계상 영업에 제약이 걸려있었다. 보험업계에서는 당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사태에 따른 한중 관계 악화 등으로 코리안리의 지점 설립이 지연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코리안리는 상하이지점 설립을 통해 현지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코리안리가 중국시장에서 거둬들인 거수보험료는 3142억원으로 전체 해외수재보험료(1조6401억원)의 19.2%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이번 내인가 획득을 기점으로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의 '해외 사업 확대' 청사진이 한층 현실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원 사장은 "상하이지점 설립은 영업이 불가능한 사무소의 한계를 극복하고 거대한 중국시장에서 코리안리의 영업기반을 만드는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리안리는 2015년 영국 현지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 말레이시아 라부안 지점, 올해 두바이 지점을 냈다. 내년에는 스위스에 유럽 지역의 두번째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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