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G4 렉스턴 순항 중
“3.0 디젤 자존심 지킨다” 2019년형 모하비
올연말 현대차 ‘펠리세이드’ 출격

쌍용자동차가 판매 중인 2019년형 G4 렉스턴 / 사진=쌍용차

국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쌍용자동차 G4 렉스턴이 순항 중인 가운데 현대·기아자동차가 시장 주도권을 갖기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대형 SUV 인기는 계속되면서 시장은 2022까지 연간 5만5000여 대 규모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뿐 아니라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이 가장 먼저 상용화되는 각축장이 될 수 있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G4 렉스턴은 올 1~9월 1만2415대 팔렸다. 소형 SUV인 티볼리 브랜드와 실적 개선을 이끈 ‘쌍두마차’로 꼽히고 있다.

G4 렉스턴 출시 이후 쌍용차의 이 시장 점유율은 가파르게 늘고 있다. 2015년 22.0%(렉스턴 W)에서 올 들어 최근까지 60.0%로 뛰었다.

지난 8월엔 상품성을 개선한 2019년형 G4 렉스턴을 선보였다. 이 모델은 선택적 환원 촉매장치(SCR)을 장착하는 방식으로 새 배기가스 배출규제를 충족시켰다. 또 디자인적 요소와 동승석 워크인 기능, 하부에 사용되는 언더커버 등을 강화했다.

기아차는 2019년형 모하비를 선보이고 자존심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3.0L 6기통 디젤(경유) 엔진을 장착한 유일한 국산 대형 SUV다. 최고 출력이 260마력, 최대 토크가 57.1㎏·m에 달한다.

2019년형 모하비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인 ‘카카오 아이’를 적용, 내비게이션 검색 편의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서라운드뷰 모니터(SVM) 시스템은 주행 도중에도 차량 뒤편 상황을 볼 수 있다. 큰 몸집을 고려해 세차장 진입 지원 가이드까지 탑재했다.

또 상시 사륜 구동 시스템과 동승석 워크인 및 통풍시트는 중간 트림(세부 모델)부터 넣었다. 강화된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6도 충족한다.
회사 관계자는 “모하비는 주행 성능과 승차감 등 모든 측면에서 최고급 국산 대형 SUV”라며 “상품 경쟁력을 높인 만큼 시장 내 기아차 입지를 더 확대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자동차가 지난 8일 출시한 2019년형 모하비 / 사진=기아차

현대차는 올 연말께 새로운 대형 SUV를 출시한다. 차명은 ‘펠리세이드’이며 이르면 다음달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모습을 드러낸 콘셉트카 ‘그랜드마스터 콘셉트’의 디자인을 이어받는다. 날씬한 주간주행등과 메인 헤드램프가 위 아래로 나눠진 소형 SUV 코나, 신형 싼타페와 비슷한 ‘패밀리 룩’을 구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현대차는 2015년 베라크루즈가 단종된 이후 3년 만에 대형 SUV 시장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코나(소형) 투싼(준중형) 싼타페(중형) 등으로 이어지는 풀 라인업도 구축한다.

이 밖에 한국GM은 내년 초 대형 SUV 트래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트래버스는 전장이 5189㎜에 달하는 8인승 SUV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 SUV 시장은 레저 열풍, 소득 수준의 증가 등에 힘입어 급성장이 기대되는 곳”이라며 “각종 첨단 기술을 먼저 장착하는 또다른 플래그십(최고급) 경쟁 또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모습을 드러낸 콘셉트카 ‘그랜드마스터 콘셉트’ /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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