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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가 7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사상 최장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글로벌 교역이 회복세를 나타낸 가운데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진 덕이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8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3월부터 이어진 흑자 기록을 78개월 연속 이어갔다.

흑자 규모는 지난 7월(87억6000만달러)과 보다 소폭(-3.7%)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전년 동월보다 40.0% 늘었다.

상품수지는 112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114억3000만달러)보다 다소 줄었지만 전년 동월(91억8000만달러) 보다는 22.4% 늘었다.

상품 수출이 세계 교역 증가세 지속, 석유류 및 철강제품 품목의 단가 상승, 반도체 호조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7% 증가한 53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통관 기준으로 수출은 반도체(118억2000만달러)를 포함한 전기·전자제품이 196억7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반도체는 31.6% 증가해 가장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화공품(64억3000만달러)과 석유제품(39억7000만달러)을 포함한 석유화학제품도 107억달러에 달했다.

상품수입은 원자재 단가 상승 여파로 9.2% 늘어난 42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원유 도입단가가 급증하면서 원유 수입액이 통관 기준으로 75억1000만달러로 44.2% 급증했다.

8월 서비스수지는 21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올해 5월(20억9000만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를 세부적으로 보면 여행수지의 경우 여행지급이 역대 2위를 기록하며 악화됐지만 건설수지와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 개선 등이 이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여행수지는 휴가철 출국자수 증가 등의 여파로 15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올 1월(21억6000만달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건설수지는 10억달러 흑자로 2016년 12월(14억4000만달러) 이후 최대치였다. 본원소득수지는 이자수익 증가 등으로 5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전소득수지는 7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부채)은 72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55억7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12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71억7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투자가 56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6000만달러 늘었다. 기타 투자의 경우 자산과 부채가 전년 동월보다 각각 7억5000만달러, 26억3000만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2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노충식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수출이 수입보다 크게 늘어 8월 경상수지는 78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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