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기업이 뛴다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여행객이 안내 로봇 ‘에어스타’를 이용하기 위해 탑승권을 로봇에 넣고 있다. /LG CNS 제공

LG CNS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정보기술(IT) 역량을 빠르게 확보해가고 있다. 주 업무가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이기 때문에 외부에 쉽게 성과가 드러나지 않지만 LG CNS의 기술은 사회 곳곳에서 4차 산업혁명을 위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곳곳에 신기술 적용

LG CNS의 신기술은 도시 곳곳에서 경험할 수 있다. 지난 9월 서울 마곡지역 LG사이언스파크의 LG CNS 본사에는 새로운 개념의 편의점이 문을 열었다. 무인점포 편의점인 ‘스마트 GS25’는 안면 인식으로 출입문 열고 상품 이미지를 인식해 자동으로 계산한다. 이미지를 인식하는 데 활용된 기술이 LG CNS의 AI 빅데이터 플랫폼인 DAP다. 고객이 상품을 고른 후 계산대에 올려놓기만 하면 DAP가 자동으로 상품을 인식하고 가격까지 알려준다. 물건마다 바코드를 찍는 수고를 덜고 계산에 필요한 시간도 단축된다.

김영섭 대표

올초 LG유플러스와 의자 전문 브랜드 시디즈가 손잡고 출시한 IoT 기반의 스마트 의자 링고에도 LG CNS의 DAP가 적용됐다. 링고를 이용하면 착석 시간과 자세 등 데이터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자세를 교정하고 학습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LG CNS는 7월에는 국내 IT업계 최초로 IoT 결합형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시티허브’도 발표했다. 시티허브는 교통, 안전, 에너지, 환경 등 도시 운영에 필요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통합 관제하는 서비스다. 국내 대기업 최초로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주관하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인증도 획득했다.

LG CNS는 지난해 12월에는 국토부의 스마트시티 전략 과제인 ‘세종 5-1생활권국가시범도시 기본구상’에 참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른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과도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고 있다. 4월에는 제주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특화전략 수립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5월에는 전남 해남의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사업도 수주했다.
카드사 시스템 구축

LG CNS는 금융업에서도 IT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굵직한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지난해 9월 KB국민카드, 11월 NH농협카드 차세대 프로젝트 사업을 따냈다. 올해는 비씨카드 프로젝트까지 수주해 카드사의 차세대 사업을 모두 맡았다. 3건의 수주 규모는 총 2000억원을 웃돈다. 또 한국은행 차세대 시스템(750억원), NH농협 IFRS 17시스템(150억원) 등도 수주했다.

LG CNS는 금융업을 이끌 블록체인, 인터넷전문은행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5월에는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인 모나체인을 선보였다. 출시 한 달 만에 국내 최초의 공공분야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국조폐공사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조폐공사의 블록체인 플랫폼은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발행하는 지역 화폐나 온라인 상품권을 거래하는 서비스의 바탕이 될 전망이다. LG CNS는 카카오뱅크의 인터넷전문은행 시스템도 모두 구축했다. 또 다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 시스템의 일부에도 LG CNS 기술이 적용됐다.

AI 로봇 서비스도 선도

로봇 서비스도 LG CNS가 강점을 지닌 분야다. 7월 인천국제공항에 AI 로봇 ‘에어스타’가 첫선을 보였다. 공항을 방문한 여행객들을 안내하는 로봇이다. 이 로봇은 LG CNS의 로봇 서비스 플랫폼인 오롯으로 작동한다. 오롯은 로봇을 제어하고 임무를 지시하는 등 로봇들의 지휘본부 역할을 한다. 공항에 배치된 에어스타 14대의 동선이 엉키지 않고 일사불란하게 맡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도 오롯 덕분이다. 전자여권에도 LG CNS의 기술이 녹아 있다. 전자여권 표지의 IC칩, 근접무선통신 등에도 LG CNS의 기술이 적용됐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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