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덕제 개인방송 영상 캡처

조덕제가 KBS 출연정지 결정에 반발하며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

조덕제는 지난 9일 자신이 만든 유튜브 계정에 '옘병 오살할 KBS, 배우 조덕제 방송 출연 정지 결정'이란 제목으로 동영상을 게재했다. 6분 38초 분량의 해당 동영상에서 조덕제는 "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주고 싶다면 산송장을 만들면 된다"면서 "전 오늘 사망 통보를 받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조덕제는 "전 오늘 KBS가 저를 출연 정지 결정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평생 연기자로 살아온 저의 사망을 공식화 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덕제는 KBS에 대해 "올해 초 미투가 사회적 관심을 끌자 진위 여부와 상관없이 서둘러 나서 무차별적인 불이익을 가했다"며 "이 공룡(KBS)에게 묻고 싶다. 곽도원, 오달수 씨는 왜 그랬냐"고 함께 출연섭외 자제 권고를 받은 배우들을 언급했다.
조덕제는 KBS에 대해 "당신들은 시청자들을 먼저 생각하는 공영방송이 태생부터 없는 존재 아니냐"며 "절간에 가서도 새우젓을 쳐 얻어먹을 정도로 눈치하난 발달된 자들이니 네들끼리 잘먹고 잘 사시오. 난 나의 길을 가겠다. 앞으로 만나지 맙시다"고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조덕제는 "앞으로 성차별, 성갈등이 없는 건강한 사회를 위한 단체에 활동하겠다"면서 모금 활동을 당부했다. 영상 상단엔 조덕제 본인 명의의 계좌 번호를 공개하고 "뜻있는 분들의 후원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이윤택에 대해 KBS가 방송출연정지 결정을 내린 자료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윤택과 함께 조덕제에 대해서도 "대법원에서 성추행에 대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판결이 확정된 것을 근거로 방송출연정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윤택은 앞서 자신이 운영하던 연희단거리패 여성 단원들을 강제로 추행하고, 성폭행을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조덕제 역시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당시 상대 배우인 반민정에 대한 동의 없이 강제로 추행을 하면서 3년여의 법정 다툼 끝에 대법원에서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다.

또 올 초 '미투'로 논란을 빚었던 배우 곽도원·오달수·조재현·최일화와 방송인 남궁연·김생민, 가수 김흥국 등에 대해선 법적인 판단과 상관 없이 '출연섭외 자제 권고'를 결정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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