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이 반려동물 콘텐츠 [허그]를 선보입니다. '포옹하다' '안다'라는 영어단어 'Hug'에서 의미를 따와 '반려동물을 힘차게 끌어안자'는 뜻을 담았습니다. [허그] 안의 [펫북] 코너로 반려동물 이야기와 동영상을, [펫人]에서 인터뷰 기사를 다룹니다. 펫비즈니스부터 펫헬스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씻기고 먹이고 산책까지 '엄마 손길 서비스'
펫시터 중개 서비스로 성수기 월매출 7000만원


"사회생활하면서 키우던 두 강아지를 맡길 곳이 없어 난감했어요. 퇴근이 늦어 집을 오랜 기간 비우거나 장기간 여행할 일이 많아질 텐데 믿을만한 펫시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펫시터 중개 서비스 업체 '도그메이트'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만난 이하영 도그메이트 대표(사진·30)는 2015년 10월 펫시터 중개 서비스 업체 도그메이트를 창업했다. '내 이웃과 반려동물의 만남'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고객이 강아지를 펫시터집에 직접 맡기는 서비스와 펫시터를 고객 집으로 부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등록된 펫시터는 300명. 올여름 월매출이 7000만원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오랜 기간 집 비울 때 강아지를 어디 맡기기 참 어렵다고 생각하면서 산책하고 있었는데, 주변에 여유롭게 강아지를 산책시키고 있는 어머님들이 눈에 띄었어요. 시간 될 때 이웃 어머님들에게 맡기면 좋지 않을까 싶었죠. 해외 사례를 보니 굉장히 좋은 사례들이 많아서 당시 여자친구(현재는 아내)와 각각 2000만원씩 각출해 펫시터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창업 당시 국내에도 펫시터 중개 플랫폼이 있었다. 하지만 단순하게 매칭 기능만 있었고, 펫시터의 신원과 역할 보증을 하는 곳은 거의 없었다. 강아지를 분실하거나 각종 사고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 대표는 이점을 보완해 펫시터의 신원을 검증하고, 실시간으로 돌봄 현황을 알 수 있는 도그메이트를 창업했다.
"처음에는 시터를 구하기 힘들어 '애견 텐트' 사은품을 걸고 모집했습니다. 돈이 없으니 동대문에서 원단과 자재를 구입해 텐트를 직접 만들어서 제공했어요. 다행히 온라인 광고 페이지 트래픽이 높아 구독 신청 고객을 100여명 모을 수 있었고, 펫시터도 10명 모집할 수 있었어요."

도그메이트 펫시터는 맡은 강아지에 대한 돌봄 일지를 작성한다. 사진=도그메이트 홈페이지 캡처

2016년 처음으로 론칭한 펫시터 서비스의 반응은 제법 괜찮았다. 첫 달 매출은 수십만원이었지만 2~3달 지나면서 수백만원 수익이 나기 시작했다. 펫시터 서비스 비용은 8시간 미만은 1만5000원~2만원, 1박엔 3만3000원이다. 애견호텔과 비슷한 수준이다. 결제대금의 20%는 도그메이트가, 80%는 펫시터가 나눠갖는다.

"온라인 결제가 완료되면 고객과 펫시터는 서로 연락처를 교환할 수 있습니다. 하루 최대 5회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기상 시간, 식사량, 배변 상태, 산책 현황 등을 교환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1대 1케어가 원칙이기 때문에 집중 케어가 가능하고 무엇보다 가정집 같은 넓은 공간에서 강아지가 지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죠."

펫시터는 자체 선발한다. 강아지를 최소 3년 이상 키운 경험은 필수적이고, 가족 구성원 가운데 15세 미만의 아이가 있으면 안된다. 덜 성숙한 아이가 있으면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화인터뷰와 도그메이트 온오프라인 교육도 들어야 한다. 펫시터는 경력에 따라 신규·일반·우수등급으로 나뉘며 서비스 최초 이용시 고객과 펫시터 간 사전 만남이 필수적이다. 펫시터와 강아지간 궁합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현재 도그메이트 회원수는 1만5000여명으로 한 달 서비스 이용건수는 1000건에 달한다. 해를 거듭할 수록 펫시터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월평균 매출 증가율은 30%에 이르고 있다. 특히 올여름 폭염으로 휴가를 떠나는 고객들이 많아 이용객들이 크게 늘었다. 서울·경기·인천 등 55개 지역을 중심으로 중개하고 있으며, 가족 여행을 떠나는 60~70대부터 20대 젊은이까지 다양한 고객들이 이용 중이다.

"도그메이트를 운영하면서 재미있는 데이터들이 많이 쌓이고 있어요. 돌봄 서비스 제공시 반려견 특이사항 등 각종 정보를 알 수 있고, 돌봄 과정에서 어떻게 대응했는지 파악할 수 있는데 앞으로 의료나 용품, 사료 분야 등 확장할 수 있는 분야가 많습니다. 앞으로 이런 정보를 토대로 언제 예방접종을하고, 산책을 얼마나 시켜야 하는지 등 제반 사항을 서비스할 수 있는 종합적인 반려동물플래너의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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