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브렉시트' 땐 통화정책 정상화 지속해야…올해 성장률 1.4% 전망"

국제통화기금(IMF)은 9일(현지시간) 영국이 유럽연합(EU)과의 완전한 결별을 의미하는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를 할 경우 재정 확대와 저금리 통화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권고했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MF는 이날 연차총회에 앞서 내놓은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무질서한 브렉시트 시 수요 부족이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이른바 '노 딜'(no deal) 브렉시트 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 옵션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는 영국 재무부 및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시각과는 차이가 난다.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이달 말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있다.

최근 테리사 메이 총리가 그동안의 긴축 정책을 끝내겠다고 밝히면서 재무부는 국민보건서비스(NHS) 등 공공서비스 지출 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IMF는 통화정책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시기에 브렉시트 협상 상황 변화에 맞춰 신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저금리 기조를 권고한 것인데, '하드 브렉시트' 시 공급망에 문제가 발생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대되는 만큼 금리를 높여야 할 수도 있다는 영란은행의 시각과 대비된다.

다만 '소프트 브렉시트'를 할 경우 경제에 즉각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만큼 영란은행이 시장과 잘 소통하면서 데이터에 기반해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IMF는 올해 영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대비 0.3%포인트(p) 낮은 1.4%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 당시에 비해 0.2포인트 낮은 것으로, 올해 1분기 성장률(전기 대비)이 날씨 등의 영향으로 0.1%에 그친 점을 반영한 것이다.

다만 영국의 중기 성장률은 1.6%를 유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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