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로봇 솔루션 기술 보유
57국서 200여개 기업 고객 확보
마켓인사이트 10월9일 오후 3시40분

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로보티즈는 서비스로봇의 두뇌인 소프트웨어와 관절인 액추에이터(actuator·로봇 구동장치) 등 솔루션(브랜드명 다이나믹셀)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다이나믹셀은 디즈니리서치, 아마존, 도요타, 덴소, 구글, 퀄컴 등 57개국의 200여 개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지로 정할 만큼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 김병수 사장(사진)은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전에는 로봇 기술 개발 용도로 소량 주문만 있었지만 이제는 로봇이 대량 생산되면서 다이나믹셀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로봇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다양해졌고 수요도 그만큼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로봇시장의 연평균 성장률(2016~2020년)은 25%로 2020년에는 26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로보티즈가 주력하는 서비스로봇은 물류, 의료, 방산 등 전문 서비스와 가사,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개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교육·취미용 로봇도 개발하고 있다.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로봇 플랫폼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로봇 플랫폼은 하나의 로봇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가령 마트에서 로봇 하나가 물건 운반부터 계산까지 해주는 방식이다. 이 분야에서는 주요 주주인 LG전자와 협업하고 있다.
로보티즈는 올 상반기 매출 116억원, 영업이익 11억원과 순이익 17억원을 냈다. 내년 목표는 매출 513억원과 영업이익 83억원으로 잡았다. 올해 예상치인 매출 251억원과 영업이익 24억원의 각각 2배와 3.5배가량 된다.

로보티즈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9200~1만1300원이며 10~11일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를 기준으로 한 공모금액은 156억~192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035억~1271억원이다. 일반 청약일은 17~18일이며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김 사장은 로봇월드컵 등 로봇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로봇 마니아’였다. ‘꿈을 담은 로봇’을 개발해보자는 생각에 1999년 로보티즈를 설립하고 로봇 기술을 활용한 장난감을 내놨다. 회사 유지에 필요한 비용의 몇 배를 로열티로 받는 성과를 내자 그는 2000년대 초 장난감의 직접 생산과 판매까지 하다가 위기를 겪었다.

당시 ‘소형 휴머노이드 로봇의 액추에이터를 개발해달라’는 한 일본 회사의 제안을 마지막 프로젝트로 생각하고 받아들였는데 그 결과물이 로보티즈의 핵심 제품인 다이나믹셀이다. 이를 통해 다시 일어설 발판을 마련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