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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조정 구간에서 은행주가 돋보이는 흐름을 나타냈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호실적에 대한 기대와 향후 금리 인상에 따른 수혜 기대가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의 분석이다.

8일 유가증권시장 은행업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9포인트(0.34%) 오른 326.41로 장을 마쳤다. 전기전자(0.37%)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우리은행(16,200300 1.89%)(0.60%), 제주은행(0.79%)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금융업종 소속인 BNK금융지주(7,700180 2.39%)(0.93%)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에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장(사장)이 선임됐다는 소식과 함께 1% 가까이 올랐다.

은행업종지수는 최근 한 달 간 4.95% 상승해 같은 기간 1.21% 떨어진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주요 금융지주사가 속한 금융업종지수 역시 6.72% 뛰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은행주 주가가 규제 우려 등으로 지난 8월 하락,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커진 상황에서 금리 인상 기대와 배당 매력이 부각된 덕이라고 진단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 관련 규제가 상당부분 발표됐고, 추가적으로 나올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부동산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등 부동산 및 가계 관련 대책들도 윤곽이 잡혀 주가에 반영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 역시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더불어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와 주가 하락에 따른 저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지난주 은행주가 코스피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며 "당분간 양호한 주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시중금리 인상과 함께 이자부자산이 늘어나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불균형 누적과 관련한 금리 인상 필요성 시사 발언을 하면서 시중금리가 급등하고 있다"며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주말 2.08%까지 올라 한주간 시중금리가 약 0.07~0.08%포인트 추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는 "10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10월18일)까지는 금리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된 이후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일시적인 조정이 발생할 수는 있어도 상승 흐름이 완전히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이달 후반 주요 은행들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될 예정인 만큼 실적 모멘텀이 한층 부각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분석 대상 은행 및 금융지주사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17% 증가한 3조2800억원으로 추산됐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의 희망퇴직, 금호타이어 충당금 등의 이슈를 감안해도 두 자릿수의 이익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라며 "올해 연간 세전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16.91%증가한 18조67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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