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예스24홀딩스 기업설명회

올 NBA 매장 240개로 늘리고
매년 10% 성장하는 아동복 시장
모이몰른 통해 점유율 확대 계획
“매년 6%씩 커지는 중국 패션시장에서 스트리트 캐주얼인 NBA 브랜드와 유아동복 브랜드 모이몰른 등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가 지난 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한세예스24홀딩스 기업설명회(IR)에서 중국 시장 공략 방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중국에서 미국프로농구의 인기가 높아 NBA 브랜드 매출이 한국 매출을 넘어섰다”며 “올해 말까지 중국에 240개 이상의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

한세예스24홀딩스의 패션 부문은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인 한세실업, 캐주얼 브랜드 한세엠케이, 유아동복업체 한세드림으로 이뤄져 있다. NBA 브랜드와 유아동복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등 중국 내 패션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연간 패션시장 규모는 310조원에 달한다.

◆3억 명 미 프로농구 팬심 공략

한세엠케이는 자체 브랜드인 TBJ와 버커루 등으로 중국 패션시장의 문을 꾸준히 두드렸다. 하지만 공략이 쉽지 않았다. 한세엠케이는 중국에서 미 프로농구의 인기가 높다는 점에 착안해 2013년 중화권 지역의 NBA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첫 매장을 열었다. NBA 브랜드는 성장을 지속해 올해 말 매장이 240개를 넘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미 프로농구의 중국 팬은 3억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규시즌이 개막하기 전 열리는 미 프로농구 프리시즌이 2007년부터 매년 중국에서 열릴 정도다. 한세엠케이는 아마추어농구대회를 후원하고 가수와 협업하는 등 중국 소비자와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미키마우스 탄생 90주년을 맞아 월트디즈니와 제휴를 맺고 컬래버레이션(협업)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며 “중국 인기 가수 티아 레이와의 협업 라인도 20대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아동복 시장 규모 30조원

한세실업은 2011년 인수한 한세드림을 통해 중국 유아동복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국 유아동복 시장은 소득 증가와 산아 제한 완화 등에 힘입어 더 커질 전망이다. 유로모니터와 KOTRA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유아동복 시장은 2016년에 비해 14.3% 증가, 1796억위안(약 30조원)에 연평균 달했다. 최근 5년간 시장 규모는 연평균 10%가량 성장했다. 중국 정부가 저출산·고령화 문제로 올해 말 산아 제한 정책을 폐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은 1979년부터 한 가구에 한 명의 자녀만 허용하는 산아 제한 정책을 시행하다 2016년 두 명까지 낳을 수 있도록 완화했다.

중국 유아동복 시장 상위 5개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10%가 채 되지 않는다. 컬리수(아동복), 모이몰른(유아복), 리바이스키즈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한세드림은 경쟁사보다 10%가량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품질을 앞세워 젊은 수요층을 파고들고 있다.

한세드림은 211개인 중국 매장을 2023년까지 5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중국의 평균 유아동복 소비액은 다른 나라에 비해 낮고 신규 브랜드에 대한 거부감은 작은 편이다. 중국 상하이 지역 거주자의 94%가 ‘신규 브랜드 유아동복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는 조사(홍콩 무역발전국) 결과도 있다.

한세드림 관계자는 “중국의 유아동복 규제가 한국보다 강해 신규 진입이 어려운 시장으로 평가받는다”며 “실내복 중심의 현지 브랜드와 달리 개성 있는 외출복 디자인을 앞세운 모이몰른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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