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영은 도전의 연속이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력, 도전정신으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살아남는 기업과 기업인은 그 자체로 애국자다. 국민들에게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뿐 아니라, 세금 납부를 통해 나라 살림의 근간을 제공한다. 한국경제신문사가 1992년 다산경영상을 제정해 치열한 기업가 정신을 발휘한 경영자들을 매년 시상하고 있는 이유다. 올해 제27회 다산경영상 수상자로 선정된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창업경영인 부문)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전문경영인 부문)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대도약을 일궈내는 기업가의 전형을 보여줬다.

최 회장은 1982년 동대문시장에서 1평 남짓한 매장을 열고 의류 브랜드 사업을 시작해 매출액 1조원대의 토종 패션그룹형지를 일궈냈다. 그의 성공 스토리는 역발상, 추진력, 도전으로 요약된다. 부도 위기도 있었지만 1996년 ‘크로커다일레이디’라는 브랜드를 론칭해 여성캐주얼 분야에서 ‘블루오션’을 창출해냈다. 이 브랜드는 2008년 단일 브랜드 최대 매출 기록인 3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20여 년간 한국 엄마들의 대표 옷으로 자리잡아 왔다. 최 회장은 에스콰이아, 예작 등을 인수해 성공적으로 안착시켰고 프랑스 까스텔바작 인수를 통해 글로벌 패션기업을 향한 도전에도 나섰다.
2005년부터 LG생활건강을 맡고 있는 차 부회장은 지금까지 매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해 온 기록의 경영자다. 올해 2분기까지 매출액은 51분기, 영업이익은 53분기 연속 증가했다. 취임 후 시가총액이 44배 이상 늘어난 것은 그 결과였다. 화장품과 생활용품으로 나뉜 사업을 음료까지 확장한 것도, 더페이스샵을 인수해 화장품을 K뷰티 선두주자로 성장시킨 것도 차 부회장 특유의 도전과 혁신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가 ‘2015년 베스트 퍼포밍 코리안 CEO’ 1위에 그를 올린 것은 그의 경영적 성취가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여느 때보다 기업하기 어려운 요즘이다. 하지만 최 회장, 차 부회장 같은 기업인이 있기에 한국 경제의 앞날에 희망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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