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의 세계

카페X 무인판매점 개설

커피를 파는 간이 판매대가 있다. 커피를 주문하고 돈을 내면 부스 안 바리스타의 손놀림이 빨라진다. 조금만 기다리면 완성된 커피가 부스 밖 소비자에게 건네진다. 그런데 이 커피 판매대에는 특별한 점이 있다.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가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세 번째 지점을 낸 카페X 이야기다.

카페X 창업자는 24세의 헨리 후다. 그는 대학 시절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커피를 자주 마셨다. 주문한 커피가 나오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상당히 긴 것에 비해 커피 품질이 낮은 카페가 많았다. 그는 이 점에 주목했다. 대기시간을 줄이고 커피 품질을 높일 방법이 없을까.

미국 매사추세츠주 밥슨칼리지에서 정보기술(IT)과 기업가 정신에 대해 공부하던 후는 로봇 카페 사업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학교를 그만뒀다. 미국 창업보육 프로그램 중 하나인 틸펠로를 찾았다. 미국 간편결제시스템인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 피터 틸이 세운 틸펠로는 대학을 그만두고 나온 창업자들에게 투자하는 프로그램이다. 후는 이곳에서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를 투자받아 친구 두 명과 함께 회사를 차렸다.

첫 사무실은 캘리포니아주 샌머테이오의 한 차고였다. 그들은 일본 미쓰비시의 산업용 로봇 팔을 개조해 로봇 바리스타 시제품을 제작했다. 나사를 조이고 풀던 로봇 팔을 커피를 내리고 서빙하는 용도로 바꿨다. 후는 시제품을 들고 투자자를 찾아다녔다. 코슬라벤처스, 소셜캐피털, 런치앤드펠리시스벤처 등으로부터 5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지난해 2월 로봇 바리스타 카페가 샌프란시스코에 처음 등장했다. 2만5000달러만 있으면 쉬지 않고 계속 일하는 바리스타를 고용할 수 있다는 광고 문구는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았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키오스크에 있는 터치스크린이나 전용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사용해 주문하면 주문 내용이 로봇에게 전송된다. 로봇은 컵을 커피머신 받침대에 올려놓은 뒤 커피가 나오면 컵을 집어 소비자에게 서빙한다. 주문부터 서빙까지 걸리는 시간은 30초~1분 정도다. 후는 1시간에 최대 120잔까지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FARM 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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