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선주의·이란 핵합의 파기'에 목소리 높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주의에 목소리를 높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최강자의 법"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그의 연설 내용은 미국 우선주의와 이란 핵 합의 탈퇴 등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취한 일방주의적 조치들에 대한 비판으로 채워져 있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일부는 최고로 강력한 법을 선택했지만, 그 법은 누구도 지켜줄 수 없다"며 국제협력의 상징이자 다자주의를 지향하는 유엔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청중들을 향해 그는 "다자주의의 가치가 훼손당하는 것을 좌시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이보다 앞서 연단에 서서 "선출되지도, 책임지지도 않는 국제기구에 미국의 주권을 넘겨줄 수 없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과는 대척점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란 핵 합의에 대해서도 마크롱 대통령은 "핵무장의 길을 걷던 이란을 멈춰 세운 것은 2015년의 핵 합의"라며 "대화와 다자주의를 통해 이란에 대한 모든 우려를 해결할 수 있는 광범위한 의제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 트럼프 대통령과는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이란이 석유를 팔게 되면 원유 가격 형성에 도움이 되고 평화에도 좋다"고 말하며 대이란 제재 복원을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과 입장을 달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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