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은 일방통행 아니다"…비핵화-보상 '빅딜' 전망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앞으로 재개되는 북미 비핵화 대화에서는 "비핵화의 기술적 측면과 종전선언, 북핵 폐기 대가가 한꺼번에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였던 윤 전 특별대표는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평화연구소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 평가 토론회에서 "협상은 이 세 가지를 모두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상이라는 것은 시작되면 일방통행, 즉 한 쪽이 (원하는) 모두를 하고 다른 쪽은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심지어 서로가 원하는 것이 비현실적인 것일 때조차 그렇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즉,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재개되는 비핵화 협상이 한쪽에만 유·불리하게 전개되진 않을 것이며, 비핵화의 입·출구와 체제보장·경제보상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거래하는 '빅딜'식 담판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윤 전 특별대표는 특히 "한쪽이 한꺼번에 모든 것을 하기보다는 '행동 대 행동'에 대해서도 더 많이 얘기해야 한다"며 "북한이 다른 어떤 일이 있기 전에 핵무기와 핵물질·미사일을 포기하는 완전한 비핵화를 할 거라고 기대하는 것은 완전히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영변 핵시설 폐기에 합의한 것에 대해 "우라늄 농축시설과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이 있는 영변은 북한의 가장 중요한 핵시설이며, 미국이 (폐쇄를) 시도하고 북한이 두 번이나 약속했던 곳"이라며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 전 특별대표는 점점 가시화하는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내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기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판가름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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