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딜 방식…1조원 규모

삼성전기·화재, 물산 지분 3.98% 전량 매각
마켓인사이트 9월20일 오후 3시46분

삼성그룹이 삼성전기(101,5007,500 -6.88%)와 삼성화재(277,0003,500 1.28%)가 보유한 삼성물산(108,0002,000 -1.82%) 지분을 시장에서 처분했다. 마지막 남은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삼성화재는 이날 장 마감 후 삼성물산 보유 지분 3.98%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삼성전기가 500만 주(2.61%), 삼성화재가 261만7297주(1.37%)를 팔았다.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12만8500원)보다 5.1~8.2% 할인한 11만8000~12만2000원이다. 이번 거래로 삼성전기삼성화재는 각각 최대 6100억원과 3193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매각을 주관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서 ‘물산→생명→전자→전기→물산’ ‘물산→생명→화재→전자→전기→물산’ 등 남은 4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모두 해소됐다.

삼성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삼성물산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38,9501,050 -2.63%) 부회장이나 삼성물산이 직접 지분을 인수할 것이란 시장 예상을 깨고 주식시장에서 처분하는 ‘정공법’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분 3.98%가 줄어도 이 부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은 30.86%로 경영권을 유지하는 데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정영효/오상헌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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