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까지 年産 2만대 규모
스마트팩토리 건설…中공략 속도
현대중공업지주가 현지 기업과 손잡고 중국 로봇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국제공업박람회에서 중국 로봇 기업인 하궁즈넝과 산업용 로봇 합작사 설립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윤중근 현대중공업지주 로봇사업부문 대표와 챠오휘 하궁즈넝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하궁즈넝은 중국 내 자동차 용접 로봇 판매 1위 회사로 로봇 판매 및 서비스, 인공지능(AI) 연구개발 등 로봇과 관련한 여러 사업을 하고 있다. 양사는 합작사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현대중공업지주의 산업용 로봇을 생산하는 스마트팩토리를 건설할 계획이다. 생산 규모는 연 2만 대로 이곳에서 생산된 로봇은 2022년께 중국 상하이 및 화둥 지역에 공급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번 박람회에서 다양한 서비스 로봇과 최근 개발한 전자산업용 소형 로봇을 선보여 큰 호평을 받았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중국 내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동시에 영업력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지주의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첫 사례여서 향후 중국 내 다른 지역 및 개발도상국으로의 수출도 기대된다. 산업은행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산업용 로봇 판매량은 전년보다 58% 늘어난 13만8000대에 달했다. 전 세계 판매량의 36.3%다.

중국 정부는 ‘중국제조 2025’ 정책에 산업용 로봇을 10대 중점 발전 영역으로 지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산업용 로봇 세계 1위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한 거점을 마련했다”며 “로봇 선도업체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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