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을 함께 등반했다.

남북 정상은 백두산행 열차가 오가는 간이역인 향도역에 잠시 들렀다가 20일 오전 10시 10분 케이블카를 타고 10시 20분께 마침내 천지에 발을 디뎠다.

남북 정상 부부는 천지 주변을 산책했고 여기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도 동행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김 원장 내외와 백두산 천지를 산책하던 중 천지 물을 물병에 담으며 이날을 기념했다.

[평양정상회담] 천지물 담는 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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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후 삼지연 인근에서 오찬을 한 뒤, 성남 서울공항으로 돌아온다.

이번 평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도 약속하자 남북 정상의 한라산 방문이 성사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 자리에서 '김 위원장 방한 때 남북 정상이 함께 한라산을 가는 것은 어떠냐'는 독일 DPA통신 기자의 질문에 "매우 좋은 아이디어다. 참고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도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김 위원장이 약속한 서울 방문 시 평화의 섬 제주의 한라산 방문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겨레가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도민과 함께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서 '백두에서 한라까지'가 여러 차례 언급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만찬장에서 "김 위원장 내외의 건강과, 백두에서 한라까지 남북 8천만 겨레 모두의 하나됨을 위하여"라고 건배사했다.

지난 19일 북한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북한 대중 앞 연설을 하며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김 위원장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남매는 제주와 인연이 있다.

김 위원장 남매 생모 고용희의 아버지인 고경택이 제주 출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4년에는 김 위원장 남매의 외가 가족묘지가 제주에 있다는 사실이 세간에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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