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석재에서 여왕개미·일개미 등…6개 관계부처 차관회의

대구 북구 아파트 건설현장 내 조경용 중국산 석재에서 여왕개미 1마리를 포함해 붉은불개미 800여마리가 발견됐다.

정부는 "항구나 보세창고가 아닌 외부지역에서 여왕개미를 포함한 대량군체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 우려스럽지만, 여왕개미의 결혼비행 가능성이 높지 않아 국내 생태계로 확산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18일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후 3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환경부 차관·관세청 차장 등 6개 부처 차관회의를 개최한 뒤 붉은불개미 발견 현황과 초동대응 상황, 향후 조치계획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전날 대구 아파트 건설현장 내 조경용 중국산 석재에서 붉은불개미 7마리가 발견되자 당국은 살충처리 후 석재를 밀봉했고, 이날 전문가 합동조사를 통해 밀봉했던 석재에서 붉은불개미 사체 약 830마리를 추가로 발견했다.

여왕개미 1마리, 공주 개미 2마리, 수개미 30마리, 번데기 27개, 일개미 770마리 등이다.

붉은불개미는 밀봉했던 석재에서만 발견됐지, 아파트 공사현장 바닥이나 주변 지역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해당 석재가 하역 후 대구로 직송된 지 일주일이 안 됐고, 그동안 비가 내렸기 때문에 여왕개미의 결혼비행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정부는 전날 1차 소독, 이날 전문 방역업체가 약제소독을 한 데 이어 19일에는 훈증소독을 추가로 실시하는 한편 예찰조사를 위해 붉은불개미 발견지점으로부터 1㎞ 이내에 설치한 트랩을 2㎞ 범위까지 추가한다.

또, 해당 석재가 수입된 부산 항만에 대해서는 육안관찰 및 개미베이트(살충제) 추가 설치 작업을 진행했고, 인천·평택·광양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한다.

해당 석재가 실려있던 컨테이너 8개 중 3개는 이미 국외로 반출됐고, 수출을 위해 신선대부두에 적치 중인 5개의 컨테이너를 소독한다.

정부는 석재를 옮긴 트럭 11대를 모두 확인, 조속히 소독하고 이들 트럭의 이동 경로도 추적한다.

정부는 석재가 검역대상이 아니지만, 나무뿌리 등이 붙어 있을 수 있어 수 있어 세관검역을 대폭강화하고, 붉은불개미 고위험지역(26개국)에서 수입하는 물품에 대한 검역 역시 강화하기로 했다.

앞으로 개미류 검출 가능성이 높은 석재에 대해서는 병해충 전염우려물품(현재 3개)로 관리해 검역대상에 포함하도록 식물방역법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붉은불개미가 공항·항만 등 국경지역에서 발견되면 검역본부·관세청이, 주택가·도심지에서 발견되면 환경부·지자체 중심으로 대응하되, 부처간에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붉은불개미 의심개체 발생시 신속한 신고(☎044-201-7242, 054-912-0616)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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