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아세아시멘트 등 약세
"경협 기대 주가에 이미 반영"
3차 남북한 정상회담이 열린 18일 주요 경제협력 관련주는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1, 2차 정상회담 때 기대감에 급등했던 경협주가 다시 급락하는 것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신중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건설(55,9002,500 -4.28%)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700원(2.47%) 떨어진 6만7000원에 마감했다. 금호산업(-4.88%) HDC현대산업개발(46,200200 -0.43%)(-4.03%) GS건설(46,1501,250 -2.64%)(-2.08%) 등 다른 건설주도 동반 하락했다. 시멘트·철도 등 인프라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 아세아시멘트(104,0003,000 -2.80%)(-4.14%) 현대로템(27,25050 -0.18%)(-2.37%) 등이 하락 마감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아온 좋은사람들(4,09515 0.37%)(-3.87%) 제이에스티나(5,24020 -0.38%)(-1.01%) 등도 부진했다.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이란 관측이다. 1차 정상회담(4월27일)과 2차 회담(5월26일)을 거치면서 급등한 종목이 많아 상승 여력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 현대건설 주가는 연초 이후 84.6% 상승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관심사는 이전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판문점 선언’이 얼마나 실질적 조치로 이어지느냐 여부”라며 “회담 결과가 비핵화 합의 진전 등 의미있게 나오면 2차 미·북 정상회담 전까지 경협주 상승의 모멘텀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남북경협주의 ‘옥석 가리기’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철도 부품을 생산해 경협주로 분류됐던 대호에이엘은 분식회계 논란에 한국거래소가 거래를 정지시키면서 투자자에게 충격을 줬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협주는 기대와 교착 상태가 반복되면서 주가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좋고 배당과 기업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기업을 우선적으로 편입해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이 같은 핵심 경협주로 현대건설GS건설 쌍용양회(6,27090 1.46%) LS산전 HDC 유진기업 동아지질 등을 꼽았다.

이날 남북 경협주 가운데 광물개발 관련주로 꼽히는 포스코엠텍은 17.95% 급등했다. 2012년부터 포스코 마그네슘공장과 페로실리콘공장 등을 수탁운영하는 포스코엠텍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북한 내 광물 원료개발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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