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CEO 레슨 노트 - 문경돈의 '비거리 늘리기' 꿀팁

공 띄우려다가 '퍼올리는 샷'
클럽 로프트각 그대로 살려야
몸통 회전력·헤드 무게로 쳐야

왼쪽 사진처럼 손목이 임팩트 전에 미리 타깃 쪽으로 꺾이면 로프트각이 뒤로 눕게 되고 탄도 역시 높아진다. 비거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오른쪽 사진처럼 손등과 손목이 이어지는 부분이 활처럼 둥글게 휘는 ‘보우(bow)’ 동작이 나오면 좋다.

“어, 아이언 거리가 왜 이 모양이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유가 없다. 잘 나가던 아이언이 어느 날 갑자기 ‘짤순이’가 됐다. 체중이 줄어든 것도, 클럽을 바꾼 것도 아닌데 10야드 이상 줄어든 것 같다. 더군다나 드라이버도, 우드도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 아이언만 말썽이다. 잘 맞았다 싶었는데도 이상하게 비거리가 안난다.

한경골프최고위과정 필드레슨 강사인 문경돈 프로는 이를 ‘로프트각 죽이기 동작’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그는 “잔디 위에 앉아 있는 공을 때릴 때 심리적으로 공을 띄워야 한다는 무의식이 작용하면서 어느 순간 퍼올리는 동작이 나온다”며 “결국 클럽이 갖고 있는 고유한 로프트각이 죽어버리고 탄도가 높아지면서 비거리가 급격히 줄게 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140야드쯤 나가는 7번 아이언(로프트각이 대개 31도 안팎이지만 25도짜리도 있는 등 제각각임)인데 퍼올리는 동작을 하면 로프트각이 33~35도로 뉘어져 실제로는 8번 아이언 역할밖에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다이어트나 병치레로 인한 체중감소, 장비 교체, 레슨수업 이후 스윙법의 변화 등 스윙스피드를 줄이는 다른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이런 동작이 왜 생겼는지를 먼저 체크해봐야 한다고 문 프로는 말했다.

이후 해법은 다운블로 동작의 복원이다. 그는 “임팩트 때 그립을 잡은 손뭉치가 공보다 타깃 쪽으로 살짝 앞서 나가는 ‘핸드 퍼스트’로 동작을 반복 연습하면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핸드 퍼스트 동작으로 다운블로가 잘됐는지도 간단히 점검해 볼 수 있다. 임팩트 이후 디벗이 공의 왼쪽에 났는지를 보면 된다. 왼쪽 디벗은 체중이 왼발에 잘 실렸다는 증거다. 피니시 후 오른발을 떼도 왼발로만 서 있을 수 있을 정도가 된다. 문 프로는 “비거리는 신경 쓰지 말고 팔과 손목에 힘을 뺀 뒤 몸통 회전력과 클럽 헤드 무게로만 공을 때리는 연습을 해보라”고 조언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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