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5일간 영국·스웨덴서
지주사 전환 설명…투자 유치

손태승 우리은행장(사진)이 17일부터 21일까지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유럽 기관투자가들에 내년 초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설명하고 투자 확대를 요청하기 위해서다. 최근 글로벌 금리 인상과 무역분쟁 등으로 한국 금융주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이란 큰 호재가 있는 만큼 투자 여력이 크다는 점을 알릴 예정이다.

손 행장은 17일부터 5일간 영국 런던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투자설명회(IR)를 연다. 현지 글로벌 운용사와 국부펀드 등 유럽계 ‘큰손’이 대상이다. 지난 6월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을 발표한 이후 손 행장이 처음 나서는 해외 IR이다.
금융계에서는 다음달 중순께 금융당국이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을 승인해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앞서 손 행장이 해외 출장을 결정한 것은 주가 부양을 위해서다. 우리은행 주가는 지주전환을 발표한 다음날인 6월20일 1만7400원까지 뛰었다가 지난 14일 현재 소폭 하락해 1만6300원을 기록 중이다. 올 들어 신흥국 리스크와 성장률 하락 가능성 등 각종 대내외 변수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우리은행 주가도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손 행장은 유럽 IR에서 지주 체제로 전환하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 몸집도 키우고 수익원도 다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우리은행 주가 움직임에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손 행장이 직접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찾아나선 이유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