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명 대피, 94만가구 정전

허리케인 플로렌스 피해 심각(출처 CNN 뉴스 캡쳐)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됐지만, 물폭탄을 쏟아부으면서 사망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미국 CNN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플로렌스로 인한 사망자가 13명으로 파악됐다. 며칠간 지속된 폭우와 강물범람, 주택침수 등으로 수천 명이 대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곳곳이 침수되면서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20만 명 이상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7000 명 이상이 임시 대피소로 피신했다. 전기가 끊기고 공급이 중단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77만2000 가구, 사우스캐롤라이나 17만2000 가구 등 약 94만 가구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침수된 주택에 고립된 주민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플로렌스의 중심부는 사우스캐롤라이나를 기어 다니고 있지만,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은 노스 캐롤라이나 주다. 플로렌스는 사람이 걷는 속도보다 빠르지 않은 시간당 4km의 속도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풍속은 시속 75km로 줄었지만, 따뜻한 해양수를 머금고 있다보니 지속적으로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스완스보로 등에는 이미 76㎝의 비가 내린 가운데 캐롤라이나 지역에는 향후 며칠간 최고 40인치(101.6㎝)의 강우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리케인 플로렌스 피해 심각(출처 CNN 뉴스 캡쳐)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인 로이 쿠퍼 (Roy Cooper)는 15일(현지시간) "허리케인으로 인한 홍수 위험이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 해안, 강, 농장, 도시 및 마을에서 홍수의 위험이 있다"며 "과장하는 것 아니다.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목숨을 위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백악관에서 플로렌스로 인한 현장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트위터에 입장을 밝혔다. 그는 "피해자 유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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