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정의선

2005~2009년엔 기아차 사장
'디자인 경영' 변화 이끌어

그룹 3大 계열사 두루 거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얼굴)은 입사 20년 만에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정 부회장은 1994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과장으로 입사했다. 이듬해 유학길에 올라 미국 샌프란시스코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은 뒤 1999년 현대차에 다시 입사했다. 국내영업본부 영업담당 겸 기획총괄본부 기획담당 상무로 일하다 2002년 국내영업본부 부본부장(전무)으로 승진했다. 2003년에는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 겸 기아차 기획실장(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는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당시 ‘디자인 경영’을 화두로 내걸며 폭스바겐 총괄 디자이너 출신인 피터 슈라이어 사장을 영입하는 등 기아차의 디자인 변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K시리즈를 흥행시켜며 2008년부터 기아차의 흑자전환을 이뤄내기도 했다.
그는 2009년 현대차 기획 및 영업담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출범을 주도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기획 단계부터 외부인사 영입과 조직개편 등 모든 과정을 직접 이끌었다.

지난 20년간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친 만큼 그룹 전반의 업무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의 등기이사도 맡고 있다. 앞으로 그룹 미래전략과 투자, 인사 등을 책임지게 됐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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