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스퍼, 블록체인 해커톤 '하이콘핵스' 개최

블록체인 기업 글로스퍼가 14일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블록체인 해커톤 '하이콘핵스'를 개최했다.

하이콘핵스는 개발자가 아니어도 참여 가능한 게 특징인 블록체인 해커톤이다.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사진)는 “해커톤은 뛰어난 실력의 개발자들만 참여하는 대회로 인식된다. 그런 환경에서는 유니콘 기업 탄생이 어렵다고 생각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커톤은 하이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이콘의 핵심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코어 API) 서비스 개발, 사회적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블록체인의 두 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김 대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기관들이 블록체인 '기술'에 초점을 맞춰 진흥하려 한다”고 짚은 뒤 “하지만 블록체인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것은 부정투표 등 기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서다. 더 많은 아이디어가 여기서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유럽의 경우 해커톤은 가벼운 분위기에서 놀이하듯 아이디어를 뽐내는 행사 성격을 갖는다. 아이디어만 있다면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참석해 자신의 열정을 보여줄 수 있게끔 힘썼다”고 강조했다.
글로스퍼는 주제별 1위를 한 팀에게 1000만원을 투자한다. 2등과 3등에게도 각각 500만원, 300만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가능성 보이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인큐베이팅부터 거래소 상장까지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진행 중인 가상화폐(암호화폐) 실태조사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 공개(ICO) 실태조사 질의서를 글로스퍼가 가장 먼저 받은 것으로 안다”며 “일부는 질의서를 진술서 취급하지만 실제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금감원이 이런 부분까지 살펴보는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ICO 홍보를 어떻게 했느냐는 등 세밀한 질문들이 포함돼 제재를 우려하거나 다음달로 다가온 국정감사 대비라는 부정적 시각도 있다”면서도 “정부부처와 직접 스킨십하는 입장에서는 업계의 고민을 파악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또 “중앙부처에서 업체를 방문하겠다는 타진도 이뤄지고 있다. 긍정적 기조를 느끼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그동안 미뤄져온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의 사단법인 승인도 최근 이뤄졌다고 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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