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구조원 보고서…"지배구조 수준 낮은 기업에 더 큰 작용"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후 국민연금이 투자하는 기업 10곳 중 6곳의 기업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의결된 7월 30일부터 3거래일간 국민연금 투자 기업의 누적 평균 비정상 수익률(CAAR)은 0.82%로 집계됐다.

비정상 수익률은 정상 수익률과 실제 수익률의 차이로, 특정 사건에 의해 발생한 수익률의 변동을 뜻한다.

이번 분석에서 정상 수익률의 추정 기간은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기 20거래일 전부터 120거래일 전까지다.

분석 대상 기업은 지난해 말 현재 국민연금의 지분이 5% 이상인 194개 상장사다.
특히 이들 194개사 중 121개 기업(62.37%)은 양(+)의 누적 비정상 수익률(CAR)을 보였다.

국민연금이 지분 10% 이상 보유한 기업으로 분석 대상을 좁혀도 마찬가지다.

분석 대상 75개 상장사의 누적 평균 비정상 수익률은 1.13%였으며 49개 기업(65.33%)에서 양(+)의 누적 비정상 수익률이 관찰됐다.

또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은 지배구조 수준이 낮은 기업에 좀 더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5% 이상인 194개 상장사 중 지난해 기업지배구조원의 지배구조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기업 97개의 누적 평균 비정상 수익률은 1.19%로, 상대적으로 지배구조 수준이 높은 기업(0.46%)보다 높았다.

김형석 연구위원은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투자 대상 회사의 기업가치에 양(+)의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국내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국민연금의 향후 주주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대해 과도한 경영권 간섭이라는 우려보다는 기업 지배구조의 건전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